이날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현대화가 투자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콴타서비시스는 북미 전력 및 유틸리티 인프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송·배전망, 변전소, 재생 에너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약 6만9500명에 달하는 숙련된 현장 전문 인력을 보유해 프로젝트의 확실성과 속도를 보장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연구원은 "단순 전력망 시공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수혜주로 변모하고 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관련 수주잔고는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올해 기술 및 부하 중심 시설 부문(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포함) 실적이 전년 대비 60~80%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실적 성장세도 견고하다.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78억4000만달러(전년 대비 19.7%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16달러(7.5%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총 수주잔고는 44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향후 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될 단기 수주잔고도 259억달러에 달해 실적 성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 우위도 투자 포인트다. 박 연구원은 "자재 수급난에 대응해 향후 수년간 전력 변압기 제조 등에 총 5억~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핵심 자재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리드타임이 길어지는 시장 환경에서 강력한 해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42배로 산업재 섹터 평균보다 높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조정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멀티플 부담은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 1~2년 단위의 단기 입찰 방식에서 벗어나 유틸리티 고객과 5~10년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공할 경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제 유틸리티 관련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의 질이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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