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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전문경영인 패싱' 내부 반발 속… 신동국 회장, 한미사이언스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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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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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전문경영인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단행된 지분 확대라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13일 코리포항 외 5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441만32주(지분 6.45%)를 장외에서 취득했다. 주당 취득금액은 4만8469원으로 총 2137억원을 사용한다. 재원 마련은 전액 차입금이다.

    이번 거래로 신 회장의 보유 지분은 종전 16.43%에서 22.88%(1564만9771주)로 확대됐다. 여기에 지분 100% 회사인 한양정밀(6.95%) 보유분을 합산할 경우 신 회장 측 지분은 29.83% 수준까지 올라간다.

    신 회장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 유한회사 등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기존 57.44%에서 63.89%(4369만2026주)로 6.4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분 확대 시점이 미묘하다. 최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임원 비호 의혹과 관련해 신 회장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하지 않고 오너처럼 경영에 개입했다는 ‘전문경영인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전날에는 한미그룹 임직원들이 본사에서 신 회장의 경영 관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가 이사회와 경영진을 우회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비판이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본다. 특수관계인과의 공동행사 계약을 바탕으로 이미 과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 지분을 쌓아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국면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사회 및 전문경영인 체제와의 긴장 관계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신 회장은 개인 기준 20%를 넘어서는 지분을 확보하며 단일 최대주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만약, 신 회장을 제외한 송 회장 등 다른 특수관계인이 등을 돌려도 지분 싸움이 가능하다. 신 회장을 제외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34.06%다. 신 회장과의 지분 차이는 4.23%포인트에 불과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패싱 논란, 내부 임직원 반발,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신 회장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유한새 기자 (bir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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