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만 신임 단장 지휘…대표 레퍼토리 공연
바로크·현대·세계민요·한국 창작곡 4개 테마
3월 12~13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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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서울시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인 ‘명작시리즈’의 2026년 첫 무대다.
‘명작시리즈’는 매 시즌 완성도 높은 작품 해석과 균형 잡힌 사운드로 관객의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 공연이다. 합창 음악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깊이를 집중 조명해 왔다.
‘언제라도, 봄’은 이영만 신임 단장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이는 명작시리즈로, 정통 합창 레퍼토리와 동시대 작품을 아우르는 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은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의 대관식 찬가 ‘왕이 기뻐하리라’(The King Shall Rejoice)로 막을 연다. 장엄한 분위기의 이 작품은 합창 특유의 장중한 울림을 준다.
두 번째 테마로는 ‘빛을 비추소서’(Illuminare)가 연주된다. 이 곡은 미국 작곡가 일레인 하겐버그의 대표작으로 이번 공연에서 국내 초연되며, 서정성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 번째 테마는 ‘세계 민요’ 테마로 총 두 곡이 연주된다. 대만의 하카족 언어로 노래하는 ‘꽃나무 아래에서’(Fa Shu Ha)와 과테말라의 ‘마야’(Maya)계 시인인 움베르토 아카발의 시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공기가 춤을 춘다’(El Aire Baila)가 이어진다.
네 번째 테마에선 한국 창작곡 네 곡을 들을 수 있다. 남도 방언의 정서가 담긴 우리말 가사를 스윙 재즈 리듬으로 풀어낸 합창곡 ‘불회사의 다도에 가면’(김목 시, 한태호 곡)을 시작으로,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작은 봄처럼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봄이 온다기에’(김남숙 시, 진선미 곡)가 연주된다.
이어 중견 작곡가 오병희에게 위촉한 ‘깨엿장사’(근대창가, 오병희 곡)가 초연된다. 조선 후기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는 저잣거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몰락한 양반과 엿장수 사이의 대화를 풍자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낸 합창곡이다. 마지막으로는 ‘뱃노래’(경기민요, 오병희 곡)가 무대를 장식한다.
‘언제라도, 봄’은 합창 고유의 아름다움과 동시대적 감각이 균형을 이루는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다. 연주에는 합창 전문 클래식 연주 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과 KBS 관현악단 소속 타악 연주자 정훈이 함께한다.
이영만 신임 단장은 “계절의 이미지를 넘어, 봄의 생기와 생명력을 담은 음악으로 관객에게 합창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며 “전통적 아름다움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합창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만 서울시합창단장 (사진=서울시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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