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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증권가 줄줄 “코스피 올해 7000도 넘는다”…반도체 기업 실적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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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피 지수가 7000포인트도 넘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24일 줄줄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 기업의 실적 향방이 연내 코스피 밴드를 재정의하는 핵심적인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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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DB증권은 연내 코스피 밴드를 5235포인트에서 7044포인트 사이로 산출했다. 키움증권도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6000포인트에서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재차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오히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B증권은 올해 코스피 밴드가 격상된 핵심 동력으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폭발적인 상향 조정을 꼽았다. 올해와 오는 2027년의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연간 전망을 발표할 때에 비해 59.5%, 64.7% 상승한 상태다.

    설 연구원은 “최근 20년 동안 연초 이후 해당 연도와 다음 해의 이익 전망치는 평균 10.4%, 8.4%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는 연초 이후로만 EPS 전망치가 각각 37.6%, 41.7% 상승했다”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익 전망치의 비약적인 도약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큰 변화 없이도 지수 하단을 과거의 상단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수익성 불안 등 대외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코스피 지수가 외풍을 견딜만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선행 EPS 증가율은 140%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여타 경쟁국 증시는 10%대 내외의 증가율에 그치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 지수 레벨 부담에도 섣불리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압도적인 이익 체력은 최근 코스피 밴드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설 연구원은 “코스피 유동 시가총액의 50% 이상이 IT 섹터이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합산 기준 올해 및 내년 전체 이익 전망의 5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다”면서 “12개월 선행 EPS의 절대적 수치는 과거의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할 정도로 급등한 상태지만 이익 전망치의 변동계수(CV)는 여전히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고려하면 향후 이익 전망치의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지난해 1월 이후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삼성전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34개, SK하이닉스를 앞선 기업은 8개뿐이다.

    설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 기업의 실적 향방은 지수 변동성을 넘어 연내 코스피 밴드 자체를 재정의하는 핵심적인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잠재적인 불안 요인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들 순매도의 대부분이 반도체, 자동차 등 지난 1~2월 중 초대형주임에도 폭등 랠리를 했던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수급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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