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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3.1절, 잊힌 여성들의 이름'…음악극 '들꽃찾아', 독립운동의 무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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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래 기자]
    문화뉴스

    ‘3.1절, 잊힌 여성들의 이름’…음악극 ‘들꽃찾아’, 독립운동의 무대로 돌아온다 / 사진=웃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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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상래 기자) 음악극 '들꽃찾아'가 3.1절을 맞아 역사 속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소환한다.

    이번 작품은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특히 3월 1일에는 3.1절을 기념하며 15시와 18시, 두 차례 특별 공연이 예정돼 있다.

    '들꽃찾아'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꿈꾸던 이름 없는 여성들의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기생 김향화, 시각장애를 안고 항일운동에 나선 심명철, 폭탄을 던졌던 임산부 안경신, 의병장 윤희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옴니버스 형식의 극 안에서 다채롭게 그려진다.

    군 입대를 앞둔 주인공 '수근'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면 군 복무 대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 뛰어든다. 그의 여정은 탑골공원, 서대문형무소, 만주 등 실제 역사의 현장을 거치며 점차 집단적 기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

    이 작품은 관객이 무거운 주제에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현재의 청년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수근이 찾는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개인의 질문이 결국 우리 모두의 역사로 이어진다.

    작품의 중심엔 그동안 독립운동 서사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있다. 기록에 머물던 인물들의 삶과 감정, 그리고 시대의 고통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현장에 생생하게 살아난다.

    음악 연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독립선언서, 군가, 민요 등 당시를 대표하는 음악이 극 전반에 흐르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라이브 세션이 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담당한다. 연기와 연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시대의 슬픔, 분노,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영웅'을 연출했던 윤금정이 이번에도 작·연출을 맡았다. 실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역사적 무게와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담아내는 연출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무대 밖에서도 역사와 현재를 잇는다. 공연에 등장하는 실제 장소를 따라가면서 관객은 이야기를 넘어서서 직접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공연이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웃는고양이가 제작했다.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을 결합한 창작작업으로, 관객이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사고할 수 있는 장을 넓혀왔다.

    프로듀서 오수현은 "3.1절이란 과거의 의미를 새기는 하루이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과 삶을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전하며, "이번 무대가 관람 이후 더 깊은 역사적 관심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음악극 '들꽃찾아'의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관람은 10세 이상 가능하다. 청소년, 예술인, 복지 할인 등 다양한 티켓 할인 제도가 준비돼 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상래 기자 by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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