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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전쟁 신호가 피자? 혼란주기 위해 내가 시킬수도"…美 국방장관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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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란 긴장 속 '피자지수' 언급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른바 '피자 지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 지수는 미국 국방성(펜타곤) 인근 피자 주문 급증을 군사 작전의 신호로 해석하는 가설을 말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날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들의 활동을 추적하는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에 대해 질문을 받자 해당 계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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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 배달부의 모습을 A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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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아무 밤에 피자를 엄청나게 주문하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어느 금요일 밤에 도미노피자 주문을 많이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건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시스템 전체를 혼동시키기 위해 내가 그냥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펜타곤과 주요 군사시설 인근 피자 가게들의 구글맵 '혼잡 시간대' 데이터를 추적한다. 저녁이나 심야 시간대 활동이 갑자기 급증하면 고위 당국자들이 평소보다 늦게까지 근무 중이라는 신호로 본다. 국방성 건물에는 피자집이 없어 외부 주문을 해야 하는데, 전쟁 등 위기가 고조될수록 청사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자 주문이 증가해 정치·군사적 긴장을 가늠하는 비공식 지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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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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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계정은 지난해 6월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몇 시간 전인 오후 7시께 펜타곤 인근 네 곳의 피자 가게에서 구글맵 활동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 지도부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초기 공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후 6월22일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을 전개,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폭격하며 12일간 무력 충돌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당국이 피자 주문량 등 공개 정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드나이트 해머가 성공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공개 정보를 이해하고 있으며, 대중과 다른 이들이 움직임을 지켜보려는 방식도 이해한다. 민감한 방식으로 많은 부분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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