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노시환과 계약 기간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 조건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노시환(왼쪽)과 박종태 한화 구단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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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상래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간판타자 노시환(25)을 11년 총액 307억원에 묶는 초대형 비(非) FA 다년 계약을 성사시켰다. KBO리그 최장 기간 계약으로, 구단의 치밀한 계산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손혁 한화 단장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계약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샐러리캡과 물가 상승을 고려해 11년으로 나눠 계산하면 구단에도 합리적인 조건"이라며 "만약 올 시즌 40홈런을 치고 FA를 맞는다면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했고, 잡는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예비 FA 프리미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노시환이 올 시즌을 마치면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다. 가치가 더 오르기 전에 장기 계약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연평균 금액은 약 28억원으로, 4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112억원 규모다.
"한화의 상징으로"…11년에 담긴 의미
KBO리그 최장인 11년이라는 기간에는 상징성도 담겼다. 손 단장은 "구단의 상징성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노시환은 장종훈, 김태균처럼 한화의 레전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자리에서 확실한 선수를 키워내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런 선수를 다른 팀에 빼앗긴다면 대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선수 역시 한화에서 장기간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교감이 11년 계약으로 이어졌다.
"36세까지 계산했다"…후반기 경쟁력 확신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노시환은 36세가 된다. 구단은 계약 후반기까지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 단장은 최형우를 예로 들며 "불혹을 넘어서도 활약하는 선수가 있다. 노시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의 결단…"팬들에게 열정을"
이번 계약은 한화 그룹의 승인이 뒷받침됐다. 손 단장은 "그룹에서도 큰 금액임에도 흔쾌히 승낙했다"며 "대신 팬들에게 열정을 보여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야구를 사랑하시는 김승연 회장과 그룹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MLB 도전 길도 열어둬
계약은 2027년부터 시작한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계약은 무효가 된다. 구단은 선수의 해외 도전 가능성도 존중했다.
손 단장은 "노시환 정도의 실력이면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단 입장에서는 11년 동안 매년 30홈런씩 쳐주면 가장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계약은 전력 안정과 미래 리스크 관리,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가 결합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상래 기자 by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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