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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日파나소닉, 유럽·북미 TV 판매 中스카이워스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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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절감 취지…“개발·생산도 협력”

    일본 내 고급기종 집중, 해외 저가형은 외부 위탁

    1월 소니→中합작사 TV 사업 위임 이어 두번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오는 4월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 텔레비전(TV) 판매를 중국 가전 대기업인 스카이워스그룹에 이관한다. 중국과 일본이 대만을 둘러싸고 정치·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 주도권을 넘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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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파나소닉이 스카이워스와 유럽·북미 TV 판매 사업 이관을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제품 개발 및 제조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파나소닉이 직접 판매에서 손을 떼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이려는 조치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 판매와 고급 기종 생산에 집중하고, 해외 저가 제품은 외부 협력사에 맡겨 수익성이 떨어진 TV 사업의 회복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파나소닉의 TV 판매는 일본과 유럽이 전체 매출의 약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로 중소형 모델 제품 라인업을 축소하는 등 판매가 크게 줄었다. 미국 시장은 과거 플라즈마 TV 부진으로 철수했다가 2024년 재진출했지만, 판매 규모는 아직 작다.

    파나소닉은 수익성이 높은 고급형 TV 대부분을 대만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중소형·저가형 모델이나 유럽향 제품 생산은 중국 TCL그룹 등 외부 업체에 위탁해왔다. 앞으로는 유럽향 제품의 일부 생산도 스카이워스에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전략 면에서도 일본 시장은 기존처럼 파나소닉이 직접 담당하고, 유럽과 북미는 스카이워스가 맡는다. 아시아 시장의 향후 판매 정책은 스카이워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포함해 국가별로 최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판매를 스카이워스에 맡기면 광고비와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가격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제조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부연했다.

    그동안 파나소닉은 TV 사업을 철수나 매각을 검토하는 ‘과제(문제) 사업’으로 분류해왔으나, 지난해 10월 상황이 개선되며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이번 스카이웍스와의 계약이 핵심 전환점이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2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TV판매 사업 이관으로 추가 인력 감축이나 공장 축소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1월 소니가 중국 TCL그룹이 주도하는 합작회사에 TV 사업 운영을 위임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샤프와 도시바도 사업 주도권을 중국 기업 등에 넘기면서 일본 업체의 존재감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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