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미술의 세계

    유홍준 "관람객 650만 시대…국립중앙박물관 제2전시관 건립 시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성훈 기자]
    문화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성훈 기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급증하는 관람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시 공간 확충과 조직 개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료화 문제에 대해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방안"이라며 신중한 검토 입장을 내놨다.

    유 관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상설 전시실 제2관 건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시설과 조직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하루 4만명 몰려…기존 설계 한계 드러나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7개 관·39개 실)과 2곳의 특별전시실을 운영 중이다. 상설전시관은 2008년 5월부터 무료로 개방해 왔다.

    그러나 현재 전시 공간은 연간 관람객 200만명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1일 최대 수용 인원도 1만5천명 수준이다. 유 관장은 "성수기에는 하루 4만명이 넘게 입장한다"며 과밀 상황을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650만명을 돌파했다.

    ■ "유료화 목적은 수익 아닌 질서와 편의"

    관심이 쏠리는 유료화 문제에 대해서는 재정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관장은 "과밀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 재정 자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예약제와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관람 질서를 유지하고 편의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관람객 데이터를 관리·분석할 수 있는 CRM(고객정보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 예약·예매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유료화 시점과 방식은 시스템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료화가 시행되더라도 청소년·학생·65세 이상 등 사회적 배려 대상에 대해서는 무료 또는 할인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부관장제 도입 필요"…조직 확대도 추진

    유 관장은 국제적 관례에 맞춰 부관장 직급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 미술 5천년 세계 순회전 추진"

    취임 직후 밝힌 '한국 미술 5천년' 특별전 계획도 재확인했다. 그는 "2028년 K-컬처의 뿌리로서 한국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해 세계 순회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작품 구입 절차 개선해야"…인문학계에도 제언

    박물관·미술관의 작품 구입 절차에 대해서는 "회계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로워 필요한 유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관장의 재량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오랜 기간 미술사를 연구해온 학자로서 학계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과 긴밀히 만나는 저서가 충분히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Pulitzer Prize와 같은 권위 있는 인문 저작상이 국내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기관"이라며, 관람객 650만 시대에 걸맞은 공간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성훈 기자 until03@naver.com

    <저작권자 Copyright ⓒ 더쎈뉴스(The CE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