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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간접흡연만큼 해로운 직장 스트레스"…당신의 일터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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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스트레스의 건강 악영향 분석…신간 '월급 받으려다 죽다'

    연합뉴스

    두통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직장은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며, 건강에 해로운 직장은 너무나도 많다. 결국 사람들은 월급 좀 받아보려고 하다가 글자 그대로 죽음을 당하고 있다."

    조직행동학 분야의 석학 제프리 페퍼의 신간 '월급 받으려다 죽다'(21세기북스)는 유해한 직장 환경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직원의 건강은 물론 조직의 활력까지 어떻게 앗아가는지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낮은 임금, 심야 작업, 업무 결정권 결여, 과도한 성과 압박, 통제 중심의 관리 방식 등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번아웃이나 질병 등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직장 문제로 인한 가정 갈등, 실직, 까다로운 직무 요구, 고용 불안정, 작업에 대한 낮은 통제력 등은 신체·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며 그 영향은 간접흡연과 비슷하거나 더 큰 경우가 많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같은 스트레스를 업무에 수반되는 불가피한 것으로 치부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조직은 이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영 관행과 환경을 일상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의욕을 꺾고, 퇴사 등으로 직원 교체율을 증가시키며, 작업 성과도 악화시킨다. 결국 노동자 개인은 물론 회사에도 직간접적인 비용 증가와 재무적 손실로 돌아오게 된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사람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 규제를 한다. 또 많은 기업이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환경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직장', '지속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고민하지 않는다고 책은 지적한다.

    저자는 소모적 시스템으로 인한 손실을 막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직원에게 의사 결정권과 자율성을 부여해 업무 통제력을 높이고 동료들 사이에 사회적 지지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직원의 안녕과 건강을 측정하고 관리,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동자 개인도 자신의 건강과 삶을 해치는 환경을 무조건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권을 인식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번아웃이 일상화된 시대에 기업과 사람, 사회를 함께 살리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홍기빈 옮김. 332쪽.

    연합뉴스

    [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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