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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中, 첨단 제조업 전반서 한국 앞서…韓 반도체 메모리만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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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격자' 중국의 역전…로봇·전기차·배터리·AI 칩 등 우위 확대

    소부장 기술력은 한국 우위…미국·EU 등 선진시장 공략 필요

    "중국과 구조적 경쟁 단계 진입…중국 산업 생태계 전략적 활용해야"

    연합뉴스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2일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 제품.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중국이 전통 제조업을 넘어 로봇·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전반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며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수출의 20∼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조차 메모리를 제외한 인공지능(AI) 칩 설계,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고 로봇,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과 상당한 격차를 벌린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특히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동시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청소·서빙 등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용 로봇은 제품 개발 및 설계 등 R&D 역량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부품 조달 능력과 대량 생산, 해외 시장 창출 능력에서는 중국이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중국 홈 로봇의 등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의 중국 기업 스위치봇 부스에 홈 로봇이 전시돼 있다. 2026.1.8 ksm7976@yna.co.kr


    전기차 역시 사후 유지보수 등 서비스 부문과 해외 시장 창출 능력에서는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이 전반적으로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양국의 경쟁력이 엇갈렸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칩 설계,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이 우위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이는 AI 시대 핵심 반도체 경쟁에서 한국이 중국에 뒤처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한국에도 기회는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품질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첨단 제품·소재·부품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 역시 중요한 강점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한국이 AI 시대에 맞는 독자적인 'K-제조 모델'을 구축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새로운 수요시장 창출을 통해 첨단산업 제조 생태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고려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산업분석팀장은 "한·중 산업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시장을 포함한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한국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중국의 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산업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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