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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아는 맛 승부” 식품업계 성공법 ‘스핀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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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상품 변주, 개발·마케팅 비용 절감

    오!감자·신라면 등 히트IP 확장 가속

    “불황 속 실패 줄이는 효율화 전략”

    헤럴드경제

    왼쪽부터 오리온 오!감자의 신제품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감자튀김맛’, 투썸플레이스의‘떠먹는 두아박’ 과 피스타치오 음료, 농심 신라면 골드. [오리온·투썸플레이스·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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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 업계가 ‘완전 신제품’ 대신 기존 브랜드 대표상품을 변주한 ‘스핀오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키우는 데 드는 시간과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미 검증된 맛과 인지도를 활용해 흥행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오!감자의 신제품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감자튀김맛’ 판매를 시작했다. 갈릭디핑 소스와 함께 기존 제품보다 더 바삭하게 즐길 수 있게 길이를 늘렸다.

    오!감자는 1999년 처음 공개된 감자 과자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토마토맛, 김맛 등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국내외 합산 연 매출 2800억원을 넘어섰다.

    크라운제과는 대표상품 못말리는 신짱에 ‘가마솥 누룽지맛’을 입혔다. 전통 간식을 과자로 재해석한 시즌 한정판을 선보이며, 원제품과 K-푸드 시리즈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가마솥 누룽지맛 이전에 출시된 고구마맛탕은 연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유사 제품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쉘위’를 선보이며 초코파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웰푸드의 스테디셀러 ‘몽쉘’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기존 히트 상품이 형성한 수요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라면 업계도 마찬가지다. 농심은 신라면 변주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신라면 골드’를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봉을 돌파하며, 스핀오프 제품의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누들핏 완탕면맛’ 시리즈도 공개했다.

    제과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탄탄해 기본 수요가 확보된 만큼, 새로운 맛을 입히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개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화제가 된 메뉴를 차용해 초기 마케팅 부담을 낮추고,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끈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를 활용한 음료·디저트 신메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음료 2종을 2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도 ‘두바이 초콜릿 음료’를 11일부터 판매 중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유통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따른 실패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스핀오프 전략은 개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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