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회의 아니다” 기류
국방부, ‘공급망 위험’ 지정 카드로 압박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가 아모데이 CEO를 24일(현지시간) 오전 소환해 “결단을 내리거나 물러나는 자리” 성격의 회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2015년 1월 23일 2025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출처: Fabrice Coffrini/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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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충돌의 핵심은 ‘활용 범위’다. 앤스로픽은 국가안보 지원 의지는 강조하면서도,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 무기 개발에는 클로드를 쓰지 않겠다는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방부는 개별 사용 건마다 회사 허가가 필요한 구조를 과도한 제약으로 보고 “모든 합법적 용도”에 모델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격화되자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업체로 지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경우 기존 계약이 흔들리고, 국방 관련 계약사들이 해당 모델을 쓰지 않는다는 인증을 요구받는 등 파급이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긴장의 배경에는 ‘클로드의 국방·정보 활용 확대’가 있다. 로이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팔란티어(Palantir)와의 협력 경로를 통해 베네수엘라 관련 작전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 이후 “모델이 실제 작전에 어떻게 쓰였는가”를 둘러싼 시각차가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와이어드는 앤스로픽이 미 정부의 ‘기밀 환경에서의 사용’과 연계돼 주목받아온 흐름 속에서, 이번 주 들어 국방부가 약 2억달러 규모 계약 등 관계 재검토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정부 간 줄다리기라기보다, 군사·정보 영역에서 AI 모델의 통제권과 책임(안전장치, 사용 제한, 승인 구조)을 누가 어떤 원칙으로 설계할 것인지라는 구조적 논쟁으로 본다.
로페어(Lawfare)도 ‘공급망 위험’ 지정 같은 강경 수단이 등장하는 상황 자체가, 군사용 AI 규칙이 제도화된 입법·규범이 아니라 개별 협상으로 형성되는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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