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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외모 미화 쏟아진 日 범죄자 실체 드러나… 성매매 강요·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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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발생한 성매매 사건의 용의자 타노 카즈야./일본 T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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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강요 사건의 피고인 타노 카즈야(21)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사건 초기 일본 네티즌들은 타노를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고 부르며 미화했으나, 이번 재판에서 그가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위치추적장치(GPS)로 감시하며 가혹 행위를 저지른 구체적인 범행 실체가 드러났다.

    TBS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타노는 자신이 일하던 걸스바 종업원에게 매춘을 지시한 것을 포함해 기소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타노가 피해자에게 공원에서 성매매를 권유하도록 지시했으며, 피해자의 몸에 GPS를 달아 실시간으로 동선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27세 여성인 피해자는 2024년 9월 타노가 있는 업소에 입사한 뒤 3개월 동안 40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타노는 피해자에게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고추장을 강제로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확인된 피해자의 신체 멍 자국만 20여 곳에 달했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도망칠 수 없었다”며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타노는 2023년 4월 업소 입사 후 대학을 중퇴하고 매니저급으로 승진해 점장 스즈키 마오야(39)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타노 본인은 점장과 교제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일본 SNS 등에서는 타노의 외모를 부각하며 AI 캐릭터를 만드는 등 미화 현상이 일었고,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중대 범죄의 심각성을 간과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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