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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실질화를 위해 올해부터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구축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실제 의사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내부 체계 전반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8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와 간담회를 열고 수탁자책임(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황 부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코스피 5000시대 개막에 이바지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으나, 주주권 강화 추세에 걸맞은 수탁자 역할 수행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주주활동은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반대율은 6.8%로 국민연금(20.8%)이나 공무원연금(8.9%)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가 2025년 말 기준 109조5000억원까지 불어났음에도 의결권 행사는 여전히 단순 문의나 찬성 위주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68개사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을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점검 대상은 2027년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보험사를 거쳐 2029년 벤처캐피털(VC)과 서비스기관 등 249개 전체 기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 기재, 내부지침 공시 현황, 공시기준 준수 여부 등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전반을 자세히 살핀다.
황 부원장은 CEO가 직접 전담 조직과 의사결정기구, 성과지표(KPI) 등 업무 체계 정비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전문인력 부족과 낮은 지분율 등 현실적 제약이 있으나 신인의무 내실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운용사의 수탁자책임 강화 노력이 시장에서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모범사례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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