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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장의 상장주식 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환원에 선제적으로 나선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향후 3차 상법 개정안 효과가 지수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2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는 632억3159만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30일 636억4858만주와 비교하면 4억주 가량 줄어든 규모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줄어든 상장주식 수는 8623만주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10년 간의 추세와는 대비된다. 코스피 상장주식 수는 2016년 408억8599만주에서 2022년 633억6826만주로 54.9% 늘었다. 2023년(620억3167만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631억6264만주로 다시 불어났다.
통상 상장주식 수는 기업들의 유상증자나 기업공개(IPO)는 활발한 반면, 자사주 소각 속도는 더딜 때 증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국내 상장기업의 평균 자사주 소각 규모는 매입 금액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금액은 합산 45조원인 반면, 자사주 소각 금액은 25조5000억원에 그쳤다.
변화 흐름이 감지된 것은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도입을 추진한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 성격을 '자본'으로 명시하고 있다. 기업이 이미 보유한 자사주를 법 시행 후 18개월 이내에 소각하고,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내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도 변화에 앞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각 움직임이 늘면서 지난해 상장기업의 자사주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금액(20조1000억원)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줄지 않았던 상장주식 수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전체 순이익을 상장주식 수로 나눠 계산하는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은 주식시장 수익성 지표로 해석된다. 상장주식 수가 많을수록 분모가 커져 주당순이익(EPS)은 낮아지는 구조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 합계 주식 수는 연평균 약 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연평균 10.5% 성장해 주식 수 희석으로 EPS 성장률이 순이익 증가 속도를 밑돌아왔다"고 말했다.
전날(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주식 수 감소를 유도해 증시에 추가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오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PBR이 오르면 지수가 상승한다"며 "이때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 자본이 줄면서 ROE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은 자사주 매입을 곧 소각 시그널로 받아들이게 돼 기업으로선 주주환원 정책을 더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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