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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현장 공개…'타격감'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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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0일 붉은사막 출시, 개발 현장 공개

    중세 갑옷, 돌 빼곡…3D 스캔으로 데이트화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유연성 확보

    270대 모션캡처 카메라 미세 움직임 포착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펄어비스만의 액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타격감에 올인했다. 자체 엔진을 사용한 덕분에 사운드를 구현할 때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었다”

    게임 붉은사막 사운드를 맡은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 디렉터는 24일 과천 신사옥 ‘홈 원(Home One)’에서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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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에 위치한 3D 스캔 스튜디오.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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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는 이날 3월 20일 붉은 사막 출시를 앞두고 언론에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2022년 펄어비스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마련한 사옥 ‘홈 원(Home One)’에는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 개발과 게임의 핵심인 엔진 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와 폴리 사운드 스튜디오, 작곡가룸, 더빙룸 등을 갖춘 ‘오디오실’ 3D스캔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개발 엔진을 사용한다. 전작 검은 사막은 자체 개발 ‘블랙데저트 엔진’을 사용했으며, 붉은사막부터 신작들은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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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에 위치한 사운드 스튜디오.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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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 엔진으로 개발 기간이 길어졌지만, 붉은사막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그래픽을 구현하며 기술 통제가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붉은사막은 가상의 대륙 ‘파이웰’을 무대로, 각기 다른 문화·정치적 갈등을 가진 여러 지역을 탐험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개발진은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게임 내 모든 지역을 직접 탐험할 수 있도록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사운드 구현 관점에서 자체개발 엔진은 유연성에 도움이 됐다. 개별 상황에서 필요한 여러 소리 애셋을 파편화해 가져올 필요 없이 유연하게 사운드 구현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바람이 강해질 때마다 애셋을 따로 가져올 필요없이 엔진이 알아서 소리를 자동으로 출력한다.

    류휘만 디렉터는 “4년간의 정성들인 연구를 통해 레트로적인 투박한 사운드와 트리플 A 게임에서 추구하는 사실적인 사운드에서 균형을 잡으며, 펄어비스만의 액션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70여대 카메라가 실감나는 액션 구현, 모션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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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배우들이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 모션캡처 스튜디오에서 액션 대련을 재현하고 있다.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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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사실적인 움직임과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처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펄어비스 모션 캡처 스튜디오‘ 홈 원과 안양의 아트센터를 포함해 270여대의 카메라 대수를 가지고 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홈 원 모션스튜디오는 1600만 화소급 초고성능 모션 캡처 전용 카메라 120여대를 배치했다. 배우의 관절 움직임은 물론, 손가락 마디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데이터화한다. 액션 배우 뿐 아니라 레슬링 등 종목별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해 움직임을 재현한다.

    배우들이 칼을 가르며 대련을 벌이니 움직임 그대로 게임 속에 구현됐다. 스튜디오 한쪽에는 배우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각종 검과 방패, 모형 총, 낚시대까지 140여개의 소품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최기언 펄어비스 연출액션팀장은 “배우분들이 수십 수백번의 연습을 통해 합을 맞춘다”면서 “전작 검은사막 액션의 장점 가져가면서도 붉은사막만의 차이점을 구현하기 위해 액션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9m 이상의 층고를 갖춘 안양 아트센터 모션 캡처 스튜디오도 2022년 마련했다. 150대 카메라가 실제 말의 움직임이나 와이어 액션, 대규모 그룹 전투 장면을 층고 제약 없이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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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에 위치한 3D 스캔 스튜디오.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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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드물게 3D 스캔 스튜디오를 자체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 갑옷, 무기 등 각종 대상물을 180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실존 물체의 질감과 형태를 빠르고 정밀하게 데이터화한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게임에 반영돼 보다 현실감 있는 비주얼 구현에 활용된다.

    3D 스캔 스튜디오 내부에는 실제 중세 유럽식 갑옷과 칼, 각종 소품이 빼곡히 배치돼 있었다. 바닥에는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돌이 가득했는데, 개발진이 안산과 과천 등지에서 직접 수집해 온 것들이다. 이 돌들은 게임 속 가상의 대륙 ’파이웰‘의 바위와 지형 요소로 재탄생한다.

    김재은 펄어비스 배경디자인실 리더는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많은 돌을 확보했다”며 “이 돌은 ’검은사막‘에도 일부 적용됐고, 앞으로 출시될 다른 애셋에서도 재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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