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질주 속 설 연휴 기대작 NEW ‘휴민트’ 손익분기점 비상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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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와 ‘왕과 사는 남자’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두 영화를 배급한 쇼박스가 부진했던 지난해 분위기를 반등시키고 있다. 반면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휴민트’는 ‘왕사남’에 밀려 손익분기점 돌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좀비딸’을 배급하며 존재감을 키웠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올해는 ‘휴민트’ 한 편만 배급하는 가운데 흥행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대조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24일 본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수치를 분석한 결과 전날 기준 ‘왕사남’의 누적 관객 수는 602만명이다. 누적매출액은 583억원이다. 이로써 ‘왕사남’은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 1위였던 ‘좀비딸’(564만명)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었다.
‘왕사남’을 비롯해 쇼박스는 올해 초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로맨스 영화 ‘만약에 우리’까지 성공시키며 상반기 한국영화 배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날 기준 ‘만약에 우리’의 누적관객수는 259만명이다. 누적매출액은 254억원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만약에 우리’는 2018년에 개봉한 중국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최고 멜로 흥행작에 등극했다.
쇼박스는 2024년 ‘파묘’를 비롯해 ‘시민덕희’ 등 9편을 배급하며 전체영화 배급사별 매출액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1459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퍼스트 라이드’, ‘소주전쟁’, ‘로비’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만약에 우리’, ‘왕사남’ 등을 성공시키면서 지난해 급감했던 배급 매출과 시장 존재감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같은 설 연휴 시장에 출격한 NEW의 ‘휴민트’는 ‘왕사남’에 관객이 집중되면서 흥행 탄력이 둔화했다.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61만명, 누적매출액은 162억원이다. ‘휴민트’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400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이 필요하다. 현재 ‘왕사남’에 관객들이 몰리면서 손익분기점 돌파에 부담이 커졌다.
NEW는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달성한 ‘좀비딸’의 성공으로 배급 시장을 주도했었다. 이 밖에도 ‘하이파이브’, ‘국보’, ‘검은 수녀들’, ‘8번 출구’, ‘모노노케 히메’ 등을 배급하며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해 연간 매출과 관객수를 고르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NEW는 지난해 매출액 961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올해는 ‘휴민트’ 한 편만 배급해 하반기 라인업이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급 시장은 작품 한 편의 성패가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결국 흥행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려면 다음 타자를 끊임없이 준비해야 하는데,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개발과 IP 발굴에 투자를 늘려 라인업을 두껍게 가져가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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