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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소외의 역사에서 기술문명 비판까지…창작산실, 4차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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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3월 7편 추가 공개

    연극 '튤립'·'내가 살던 그 집엔', 뮤지컬 '적토'·'조커'·'라져'

    무용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음악 '낭만을 빌려주는 노인' 등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순차적으로 개막…대학로 일대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1월 개막해 반환점을 돈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이 오는 3월, 신작 7편을 추가 공개하며 4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데일리

    (사진=공연예술창작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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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4차 라인업은 연극 ‘튤립’, ‘내가 살던 그 집엔’, 창작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 ‘조커’(Joker), ‘라져’(ROGER), 무용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 음악 ‘낭만을 빌려주는 노인’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7편은 소외된 목소리를 복원하는 서사, 익숙한 고전의 파격적 재해석, 현대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통찰 등 폭넓은 소재 스펙트럼을 담아냈다.

    연극 장르에서는 역사와 사회의 틈새에서 지워져 온 개인의 삶과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한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튤립’(3월 1~8일·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1920년대 말 도쿄의 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가족과 이름마저 잃고 타인의 이름(쿠로)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전쟁이 인간의 삶과 관계에 남긴 흔적을 따라간다.

    ‘내가 살던 그 집엔’(3월 7~15일·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1970년대 후반과 지금을 배경으로 그 시대와 사회에 속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로 어긋나고 겹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진실로 믿게 되는가를 묻고, 말과 소문이 어떻게 혐오로 작동하는지를 드러낸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부터, 동시대의 상처에 응답하는 위로의 메시지까지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3월 7~29일·서울 종로구 SH아트홀)는 고전 ‘삼국지’를 영웅이 아닌 군마(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록되지 않고 소모된 말들의 서사를 통해, 전쟁과 다름없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조커’(Joker)(3월 12~29일·서울 종로구 극장 온)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대화했다.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예술이 갖는 저항의 의미와 이야기가 지닌 치유의 힘을 조명한다.

    ‘라져’(ROGER)(3월 5일~5월 31일·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는 ‘관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하늘과 바다, 서로 다른 공간에 선 두 사람이 무전을 통해 소통하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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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과 음악 장르에서는 신체와 사운드를 통해 현대 사회 구조와 기술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낸다.

    무용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3월 6~8일·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보이지 않는 감시 구조인 ‘파놉티콘’을 소재로, 개인이 감시받는 존재에서 스스로를 감시하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을 신체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음악 ‘낭만을 빌려주는 노인’(3월 13~15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기술적 완성의 시대에 인간성은 무엇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묻는 무대다. 일렉트로닉, 오케스트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사운드를 통해 차가운 기술 문명 속 인간적 감각을 탐구한다.

    18회 창작산실의 공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및 NOL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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