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했던 CK허치슨 파나마 항구 운영권
파나마 정부, 대법 판결에 CK허치슨 운영권 박탈
CK허치슨 "파나마 정부 무단 진입…피해 책임져야"
홍콩 기업 CK허치슨이 운영하는 파나마 항구의 발보아항.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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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정부는 CK허치슨의 자회사가 파나마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에 강제로 진입해 행정 및 운영 통제권을 인수했다. 또한 CK허치슨 관련 회사 대표의 출입을 금지했다.
파나마 대법원은 지난달 말 CK허치슨의 파나마 운하 내 크리스토발과 발보아 항만 운영권 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하고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이로 인해 CK허치슨은 공식적으로 항만 운영과 관련한 권한을 상실했다. 당분간 항만 운영은 덴마크 그룹 AP몰러-머스크가 맡게 됐다.
CK허치슨은 1997년 입찰을 통해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 운영권을 획득했고, 관련 계약은 2021년 갱신돼 2047년까지 연장됐었다. CK허치슨 대법원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CK허치슨은 성명을 내고 “파나마 정부 관계자들이 무단으로 두 시설에 진입해 더 이상 운영 권한이 없다고 통보했다”며 “몰수 조치로 인해 발생한 모든 피해와 손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도 “이번 조치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며 “(홍콩 정부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홍콩 기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반발했다. 앨저넌 야우 잉와 상무경제개발부 장관은 주홍콩파나마총영사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운영하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야 한다며 운하 항구 시설 일부를 운영하는 CK허치슨을 압박해 왔다. 홍콩 기업이 파나마 운하 시설을 운영하면 이를 통해 중국이 중남미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의 약 75%는 미국을 오가는 화물이다.
이에 CK허치슨은 항만 운영권을 미 투자회사 블랙록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개입해 거래를 중단시키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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