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외국인 매출 9배 증가
신세계면세점도 관련 매출 늘어
해외 K패션 인지도 늘며 구매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패션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내외국인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MLB, 젠틀몬스터 등이 주도하는 K패션이 비주류 카테고리를 넘어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의 신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무대에서 인지도를 쌓은 K디자이너 브랜드가 방한 외국인 소비를 이끌면서 국내 유통 채널에서 관련 외국인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연휴 기간(2월 14~18일) 외국인 매출(본점·강남·센텀시티 기준)이 지난해 설 연휴(1월 26~30일) 대비 27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본점의 중국 고객의 패션 매출이 291% 증가하며 전체 신장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230.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을 전면에 내세운 전용관 '키네틱그라운드'를 통해 외국인 집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키네틱그라운드는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6개월(7~12월)간 외국인 매출이 9배 이상 늘었다. 잠실점도 지난해 9월 오픈 후 3개월(10~12월) 동안 외국인 매출이 12배 이상 신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면세점에서도 나타난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K패션 관련 매출은 약 30% 늘었다.
이는 최근 방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해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사이에서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사야겠다는 목적성을 가진 쇼핑 대신 여행 중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내려는 '발견형 쇼핑' 수요가 늘면서, K디자이너 브랜드가 '효자 카테고리'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젠틀몬스터, MLB 등 주요 브랜드가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카테고리 내 핵심 매출 역할을 수행하고, 여기에 동남아를 중심으로 K패션 수요가 확대되면서 김해김, 와키윌리 등 신규 브랜드 입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K디자이너 브랜드가 파리 패션위크 등 해외 무대에서 축적한 인지도와 K콘텐츠 열풍이 방한 외국인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방·잡화 중심의 방한 외국인 쇼핑 동선에 K패션 브랜드 탐색 수요가 더해지면서 국내 패션 카테고리가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