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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美 1740만명 실업 사태"…'AI 공포' 시나리오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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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소비 위축 시나리오 쇼크]

    AI가 생산성 올려도 실물경제엔 독

    인력 감축→소비 위축→마진 압박

    월가, 관련 종목 '공포 매도' 재점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이 기대 이상으로 발전할수록 오히려 증시와 실물경제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를 뒤흔들고 있다. 기술 낙관론이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AI 호황이 곧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시나리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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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노 바나나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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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 리스크 분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트리니 리서치는 23일(현지시간)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에서 2년 후인 2028년을 가정한 가상 분석을 통해 미국 실업률이 10%를 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0월 고점 대비 약 38%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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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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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1월말 기준 4.3%로 약 736만명에 이른다. 2년 뒤 현재와 같은 실업자 수를 기준으로 10%까지 실업률이 오른다고 하면 약 174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된다. AI 확산이 생산성은 끌어올리지만 고용과 소비를 동시에 위축시키는 ‘비 순환적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에이전트형 AI’의 급속 확산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소비자와 기업이 AI를 기본 인프라처럼 활용하면 최저가 자동 탐색과 구독 최적화가 일상화해 기업 마진이 구조적으로 압박받는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매출 둔화에 대응해 인력을 감축하고 절감한 비용을 다시 AI 투자에 투입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는 소비 위축으로 직결된다. 재량 소비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중산층 고용이 흔들리면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를 선반영하고 금리는 급락할 수 있다. 이후 사모 신용 부실, 소프트웨어 담보 대출 연쇄 부도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날 보고서 여파로 음식 배달·결제·사모펀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AI 공포 매도’가 재점화됐다. 다만 시트리니는 이번 보고서가 예측이 아닌 리스크 점검을 위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AI가 성장의 엔진이 될지 구조적 충격의 진원지가 될지는 정책 대응과 산업 재편 속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알랍 샤 로터스 테크놀로지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확산이 고용 대체로 이어져 소비를 위축시키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AI때문에 발생하는 초과이익에 대한 과세 등 정책적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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