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으로 마모돼 서서히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들기도 한다. 언스플래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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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남성 10명 중 9명의 암 종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일상 속에서 여러 경로로 인체에 침투해 건강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미세 플라스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에 힘을 싣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대 랭곤헬스(NYU Langone Health) 연구팀은 전날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주최한 비뇨기암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전립선을 제거한 남성 10명의 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이들 남성의 종양 샘플과 전립선 내 비암(非癌)성 조직이 비교 분석 대상이었다.
분석 결과 전립선암 종양 샘플의 90%와 비암성 조직 샘플의 7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종양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비암성 조직의 2.5배에 달했다.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비토리오 알베르가모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인체 조직 내에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세포를 형성하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연구”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스테이시 롭 NYU 그로스만 의과대학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이 전립선암과 관련된 직접적인 근거는 없었지만,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연구에 대해 마이클 아이젠버그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교수는 “원인과 결과가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미세 플라스틱과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신호를 준다”고 평가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음식을 담은 비닐봉투나 포장지, 티백, 물티슈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해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침투한다.물을 마시거나 호흡할 때도 미세 플라스틱이 유입돼,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미세 플라스틱을 인체 깊숙이 누적한 채 살아간다.
미세 플라스틱이 생식을 저해하고 호르몬을 교란하는 등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그간 많은 연구가 나왔다.또한 미세 플라스틱이 암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연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대 연구진은 2024년 발표한 논문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정자의 질과 고환의 건강을 저해하는 한편 대장과 소장, 폐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미세 플라스틱과 대장암 및 폐암 간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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