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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란서 나흘째 반정부시위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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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서 반정부 시위 재점화…대규모 시위 한 달만

    이란 정부 "학생 권리 있지만 레드라인 넘지 말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반정부 시위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이란에서 다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

    23일(현지시간) 이란 대학가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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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학가에서 새학기 첫날인 지난 21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란 국기를 불태우고 지난달 시위에서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며 “독재자에게 죽음을”, “한 명이 죽으면 1000명이 뒤따를 것”, “흘린 피는 결코 씻겨나가지 않을 것”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벌이면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준군사 조직인 바시지 민병대 소속 학생들도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이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바시지 소속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두 나라가 소요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친정부 세력이 이란 국기를 흔들며 반정부 시위대를 쫓아가 폭행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는 대학가에 국한돼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지는 않았다. 다만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당국은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생들은 시위할 권리를 가진 청년 세대”라면서도 “분노로 가득 찬 순간이라도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가 3117명이라고 공식 집계한 바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반정부 시위로 70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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