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신사업 기대감에 지난달 말 대비 주가 35% ↑
산업용부터 가정용 로봇까지 ‘풀 라인업’ 갖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LG전자 부스에서 홈 로봇 ‘클로이드’가 손하트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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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올해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홈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내년부터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한 LG전자가 외인 및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LG전자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295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4일 장 마감 기준 33.3%를 기록하는 등 2024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가 역시 외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43% 오른 13만4500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35% 이상 상승했다. 지난 11일에는 하루 만에 23%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LG전자가 올해 초 발표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홈로봇 외에도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Actuator) 브랜드 ‘악시움’을 공개하는 등 로봇 부품사업 진출도 예고한 바 있다.
정밀성과 내구성이 관건인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모터를 설계·생산한 역량과 글로벌 생산 캐파(생산능력), 원재료를 글로벌로 조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이노텍은 로봇에 적용하는 카메라·라이다(LiDAR) 센서를,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용 배터리를, AX전문 기업인 LG CNS는 피지컬 AI의 학습 등을 도맡을 예정이다.
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랜기간 축적한 액추에이터와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구글, 애지봇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는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이 연 7%씩 성장, 2030년에는 230억달러(약 33조원 규모)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팩토리와 연계된 산업용 로봇부터 가정용 로봇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정용에서 산업용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지분 투자한 로보티즈·로보스타 및 베어로보틱스가 차별화 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높은 인건비 부담을 고려할 때 가정용 로봇 시장의 잠재력은 합리적이며 LG전자가 보유한 방대한 스마트 홈 환경 데이터와 씽큐 생태계는 클로이드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관세 및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등 주가를 억눌러왔던 주요 요인들이 해소되고,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불식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역시 LG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미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 베트남 등의 상호관세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지는 등 향후 관세 부담이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효 판결로 지난해 납부한 관세 환급이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원 수준의 금액을 환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홈로봇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가운데 관세에 대해서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최적의 대응 방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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