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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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상 첫 '코스피 6000' 입성의 주된 동력으로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꼽히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 상승한 6083.86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개미들이 주도한 것과 다르게, 5000에서 6000으로 끌어올린 건 기관이었다.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동안(2월9일~25일) 국내 증시에서 7조6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조784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2237억원을 순매수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달 6일 5089.14로 50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는 기관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이달 9일 5298.04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10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6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기관이 물량을 받아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 2조6304억원, 삼성전자를 1조36억원 내다팔아 두 종목만 3조63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3조1750억원, SK하이닉스 1조8039억원 사들이며 두 종목을 4조978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던진 물량 이상으로 기관이 사준 것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체들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금융투자사는 10거래일 동안 8조7118억원을 사들였다. 보험사가 1조1596억원, 연기금이 5884억원을 순매도할 때 금융투자사와 투자신탁(7442억원)만 순매수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사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1위가 삼성전자(3조7609억원), 2위가 SK하이닉스(2조3211억원), 3위가 현대차(4783억원)이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는 15만8600원에서 20만3500원으로 28.31%, SK하이닉스는 83만9000원에서 101만8000원으로 21.33%, 현대차는 46만7500원에서 57만2000원으로 22.35%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미국발 역풍(관세, AI 불안 등) 속에서도 고유의 상방 요인(실적, 밸류에이션, 정책 등)에 힘입어 전세계 대장주 지위를 유지 중"이라며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잠재적인 수급 변동성 국면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에선 금융투자사의 순매수가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금융투자사의 자금이 초단기자금으로 여겨지긴 했다"면서도 "최근엔 금융투자 자금이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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