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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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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고의 같다” 헝가리, EU에 원유 송유관 피해상황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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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전 지지율 반등 시도 해석도 제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복구 상황 조사를 요청했다고 외신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보도했다.

    이데일리

    오르반 헝가리 총리(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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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외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서한을 보내 드루즈바 송유관의 피해를 평가하는 ‘사실확인 임무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서한에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임무단이 드루즈바 송유관을 검증하는 안이 좋을 것이라고 담겼다.

    오르반 총리의 요청이 드루즈바 송유관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헝가리가 경제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에 밀리고 있어 16년 만에 정권을 내줄 처지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의 반대로 EU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이 지연되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제안은 이 문제를 적절한 시기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임무단의 검증 결과에 따라 헝가리가 반대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다.

    지난 1월 27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손상되면서 헝가리·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복구를 일부러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앞서 EU는 지난 23일 헝가리 반대로 900억 유로(약 15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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