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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투자의 귀재' 막스 "AI, 자산운용업 상당수 대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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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패턴 인식에선 AI 압도적

    경영진 평가·신제품 판단 등 질적 영역은 인간 강점

    “AI, 인덱스펀드처럼 업계 기준 더 끌어올릴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하워드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인 2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자산운용 업계에서 상당수 투자자를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에서 AI가 인간을 앞서면서, 과거 인덱스펀드 확산이 액티브 운용역을 대체했던 것과 유사한 변화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데일리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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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스는 이날 공개한 투자 메모에서 “AI는 데이터를 빠르고 감정 없이 처리하는 데 탁월하다”며 “그 결과 자산운용 비즈니스에서 많은 이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업계에 남게 될 운용역들은 AI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역량을 평가하고, 신제품의 전략적 의미를 해석하며,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질적 요인을 판단하는 작업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사례와 쉽게 맞지 않는 새로운 국면을 탐색하고 대응하는 능력도 인간 투자자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번 메모는 앤스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막스는 “위대한 투자자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자가 아니다”라며 “충분한 과거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지점이야말로 AI가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투자 의사결정에는 취향과 직관, 판단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어떤 거래 상대방과 협력할지 결정하는 문제 등은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AI는 집중된 포지션의 무게나 자본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며 “최고의 투자자는 잠재적 위험을 직관적으로 감지하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막스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놀랐다고도 밝혔다. 향후에는 인간이 상위 목표와 제약 조건만 제시하면, AI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점검한 뒤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 환경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AI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 또는 저평가일 수는 있으나 “터무니없이 과도한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평가했다.

    막스는 “AI의 확산 속에서도 인간이 투자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여지는 남아 있다”면서도 “인덱스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액티브 투자자들의 일자리를 줄였듯, AI는 업계의 기준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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