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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500km 주행에도 피로도 '제로'"...장거리 최강자 벤츠 GLE 450 4MATIC[기똥찬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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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주 왕복 시승해보니
    탁월한 승차감...에어 서스펜션 덕분
    '나파가죽 시트' 프리미엄 실내 완성
    '블랙 수트' 외관도 매력적


    파이낸셜뉴스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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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스펙은 언제나 화려하다. 덩치에 안 맞는 제로백부터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실내까지 반짝이는 숫자 지표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가 럭셔리 SUV를 찾는 진짜 이유는 '고급스러운 편안함'에 있다. 서울 중구부터 광주 동구까지 이어지는 왕복 500km 코스를 함께한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은 그 기준을 다시 썼다.

    첫 시동에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운 웅성거림이 느껴졌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붙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한몫했다. 덕분에하나의 유닛이 상황에 따라 모터와 발전기 역할을 전환하는 구조 덕분에 출발과 재가속 구간에서도 힘 전달이 한층 더 매끈해진다. 탄력을 받으면 힘이 선형적으로, 끊김 없이 전달된다. 9G-TRONIC 자동 변속기 덕분에 엔진 회전수가 낮은 영역에 머물러 편안한 주행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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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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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의 성격을 결정짓는 건 에어 서스펜션이다. 컴포트 모드에선 과속방지턱과 노면 요철을 넘을 때 차체가 한 번 부드럽게 출렁이고 곧바로 자세를 잡아, 노면 충격이 몸으로 두 번, 세 번 전달되지 않는다. 에어매틱 패키지에 포함된 댐핑조절시스템(ADS)이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에는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안락함을 끌어올린다.

    광주 인근 와인딩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다. 낮아진 차체와 단단해진 스티어링 응답에 '차체는 크지만 코너에서 민첩하게 반응하는' 느낌으로 차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성격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운전대를 오래 잡아도 부담이 덜한' 세팅은 유지돼 낮은 피로감은 꾸준히 낮게 유지됐다.

    실내는 GLE가 오랜 시간 자랑해 온 강점을 그대로 담았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MBUX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와이드 스크린은 시야를 넉넉하게 채우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장거리에서 눈의 피로를 줄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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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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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나파가죽 시트는 4방향 요추 지지와 마사지 기능을 갖춰, 몇 시간을 앉아 있어도 허리가 쉽게 굳지 않았다. 2열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고, 통풍 기능까지 더해져 동승자들은 "다르긴 다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공식 제로백은 5.6초로, 수치만 보면 고성능 SUV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 이 차가 자랑하고 싶은 영역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얼마나 편하게 원하는 속도로 유지하느냐”에 가깝다.

    외부도 압권이다. 블랙 콘셉트(나이트에디션)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고광택 블랙 컬러로 마감된 사이드 외장과 다크 크롬 처리된 전면 공기 흡입구의 스플리터, 후면 에이프런 등이 시각적 통일성을 전달한다. 실내 블랙 나파 가죽과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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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벤츠 GLE 450 4MATIC. 사진=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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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장비는 벤츠다운 구성이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와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충돌 회피 브레이크 등 각종 보조 기능이 서울-광주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개입해,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고 있어도 “뒤에서 한 번 더 잡아주는 느낌”을 준다.

    다만 MBUX 기반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음성 인식, 터치, 패드 조작을 두루 지원해 익숙해지면 편하지만, 공조나 일부 기능까지 화면 안에 깊이 들어가 있어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겐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중 자주 쓰는 기능들은 즐겨찾기와 스티어링 휠 버튼 위주로 세팅해 두는 게 좋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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