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소프트' 떼고 'NC'로 사명 변경 추진
크래프톤, 'CAIO' 신설로 기술 경영 전면화
게임 개발 넘어 피지컬 AI·로보틱스로 영토 확장
시장 기대감 반영…주가 상승세로 이어져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CI.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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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그 선봉에 섰다.
엔씨소프트는 아예 AI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리했고, 사명에서 '소프트'를 뗐다. 크래프톤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을 새로 신설하는 동시에 조직구조를 바꿨다. 게임 회사에서 AI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다.
'소프트' 뗀 NC…크래프톤은 CAIO직 신설
엔씨소프트는 내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NC'로 바꿀 예정이다. 지금까지 로고와 사명 약칭으로 NC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1997년 창립 이후 29년간 유지한 '소프트(웨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을 넘어 AI를 핵심으로 삼는 기업 정체성 변화를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에 접목해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출범한 AI 전문 자회사 NC AI가 그 전담조직이다. 엔씨소프트에 있던 AI리서치 조직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의 3D 생성모델(바르코 3D)과 소리 생성모델(바르코 사운드) 등을 공개했다. 게임 공정 효율화에 필요한 기술들이다.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한화오션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AI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크래프톤 역시 AI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직을 신설하고 이강욱 AI 본부장을 초대 CAIO로 선임했다. 경영진 차원에서 AI 연구개발(R&D)과 중장기 기술 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크래프톤은 단순한 게임 제작 뿐 아니라 AI 기반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로 연구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국에 '루도 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했다. 게임 속 에이전트 기술을 로보틱스와 결합해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개발 패러다임이 바뀐다"…AI에 진심인 이유
이들이 AI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쏟아붓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AI기술로 본업인 게임의 제작과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다. 고사양 게임 한편 제작하려면 수천억원의 제작비와 수백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개발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살아있는 캐릭터'를 통해 몰입감을 높임으로써 게임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다. 가령, 이미 설계한 대사만 반복하는 NPC(Non-Player Character) 대신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디지털 휴먼' 기술로 게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상 세계의 데이터를 현실의 물리적 환경(로봇)과 연결한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게임에서 보여주는 가상세계는 정교한 물리법칙이 적용된 '디지털 트윈'이라 볼 수 있다. 가상 세계에서 학습한 AI모델은 현실 세계의 로봇 등 피지컬 AI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는 이미 수십년간 가상세계 내 물리 법칙과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데이터화해왔다"며 "이들에게 AI는 게임을 더 잘 만들기 위한 도구이자,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사업진출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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