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12.3억·진옥동 10.5억·양종희 5억·임종룡 2.6억
정상혁 신한은행장 9.4억·이환주 KB은행장 3.4억
4대 금융지주 회장 |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임지우 기자 = 역대 최대 이익과 배당 등 주주환원 노력에 힘입어 최근 1년 사이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가 약 두배로 뛰었다.
이에 따라 많게는 약 2만주, 적게는 5천주의 자사주를 보유한 각 금융지주 회장과 계열 은행장들의 평가 차익도 최대 수 십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 4대 금융지주 주가 추이 ※ 한국거래소(KRX) 주가 기준 | |||||
| 금융지주 | 2025.02.26 (1년 전) | 2025.12.30 (작년 말) | 2026.02.26 (현재) | 1년전 대비 상승률 | 작년말대비 상승률 |
| KB금융 | 81,500원 | 124,700원 | 165,300원 | 102.80% | 32.60% |
| 신한금융 | 47,550원 | 76,900원 | 99,900원 | 110.20% | 29.90% |
| 하나금융 | 62,500원 | 94,100원 | 124,900원 | 99.80% | 32.80% |
| 우리금융 | 17,260원 | 28,000원 | 38,950원 | 125.80% | 39.80% |
◇ 올해 들어서만 4대 금융지주 주가 30∼40%↑
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난달 26일 기준 종가는 각 16만5천300원, 9만9천900원, 12만4천900원, 3만8천950원 수준이다.
작년 말 주가(12만4천700원·7만6천900원·9만4천100원·2만8천원)와 비교해 올해 들어서만 각 32.6%, 29.9%, 32.8%, 39.8% 뛰었다.
작년 2월 26일(8만1천500원·4만7천550원·6만2천500원·1만7천260원) 대비 상승률은 102.8%, 110.2%, 99.8%, 125.8%에 이른다.
1년 사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2배 안팎으로 오른 셈이다.
[그래픽]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 정부의 밸류 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 대부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을 밑돌 정도의 저평가 상태 등이 거론된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각 5조8천430억원, 4조9천716억원, 4조29억원의 역대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3조1천413억원)의 경우도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515억원을 전액 충당금에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기록이다.
작년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역시 ▲ 우리 31.8% ▲ 하나 27.9% ▲ KB 27% ▲ 신한 25.1%로 대부분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각 금융지주는 자사주 소각 등 지속적 주주 환원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수익성·배당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주식 가치 평가) 지표가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 11일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KB의 PBR이 1(배)을 기록했는데, 여전히 나머지 3개 금융지주의 PBR은 0.6∼0.8(배)에 불과하다. PBR이 1을 밑도는 것은 주가가 해당 상장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 순자산 가치보다도 낮다는 뜻이다.
| 4대 금융지주 주요 경영진 자사주 평가차익 현황(단위: 원) ※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자체 분석 자료 취합 ※ 평가액은 2026년 2월 26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 |||||
| 보유 주식수 | 평균 취득가 | 취득액 | 평가액 | 평가차익 | |
| 함영주 하나 회장 | 15,132 | 43,418 | 657,001,300 | 1,889,986,800 | 1,232,985,500 |
| 진옥동 신한 회장 | 18,937 | 44,458 | 841,903,950 | 1,891,806,300 | 1,049,902,350 |
| 양종희 KB 회장 | 5,451 | 74,431 | 405,723,450 | 901,050,300 | 495,326,850 |
| 임종룡 우리 회장 | 10,000 | 11,880 | 118,800,000 | 378,500,000 | 259,700,000 |
| 정상혁 신한은행장 | 15,551 | 39,208 | 609,723,250 | 1,553,544,900 | 943,821,650 |
| 이환주 KB은행장 | 3,061 | 55,520 | 169,947,400 | 505,983,300 | 336,035,900 |
| 이승열 하나부회장 | 7,300 | 61,381 | 448,082,700 | 911,770,000 | 463,687,300 |
◇ 금융계 '책임 경영의 결실"…"주가 상승 혜택, 고소득층에 집중" 분석도
이런 금융지주 주가의 재평가에 따라, 그동안 '책임 경영' 등을 명분으로 자사주를 사들여온 각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가 이익도 크게 불었다.
각 금융지주의 집계와 분석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말 이후 2024년 말까지 네 차례에서 걸쳐 모두 1만5천132주를 매입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는 4만3천418원, 이를 기준으로 전체 매입액은 약 6억5천700만원 규모다.
지난 26일 하나금융지주 종가(12만4천900원) 기준 평가액(약 18억9천만원)을 고려하면 차익은 약 12억3천300만원에 이른다.
하나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꾸준히 7천300주를 매집한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이익도 약 4억6천369만원으로 평가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세 차례 취득을 통해 현재 총 1만8천93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 금액은 8억4천190만원이지만, 26일 종가(9만9천900원) 기준 평가액은 18억9천181만원으로 현재까지 약 10억4천990만원의 이익이 기대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2019년과 2024년 각 451주, 5천주를 사들였다. 평균 취득 단가가 7만4천431원, 총 취득 규모는 약 4억572만원으로 26일 현재 종가(16만5천300원) 기준 평가액(9억105만원)과 비교하면 미실현 차익이 4억9천533만원 정도다.
우리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은 2023년 9월 주당 1만1천880원에 1만주를 매입한 뒤 현재까지 팔지 않았다. 현재 평가액은 3억7천850만원으로 취득액(1억1천880만원)보다 2억5천970만원 불었다.
금융지주 이사진에 비상무이사 등으로 참여하는 은행장들도 수억 원의 자사주 평가 차익을 거둔 상태다.
평균 3만9천208원에 1만5천551주를 취득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현재 차익이 9억4천382만원에 이르고,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보유한 3천61주의 취득가 대비 평가 이익이 3억3천60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경영 관련 자신감을 강조해온 CEO와 임원들이 실제로 다른 주주들과 함께 주가 상승과 배당 증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바람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전반적 주가 상승의 수혜가 고소득층에 쏠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상승 영향이 고소득층에 집중되지만, 고소득층의 주식·채권·펀드 자산 한계소비성향은 0.8%로 전체 평균을 밑돈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주식 투자로 거둔 이익을 소비에 쓰는 비율이 낮아 증시 호조의 소비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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