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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마트·롯데마트 실적 희비…오프라인 혁신이 ‘승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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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작년 매출·영업이익↑⋯점포 리뉴얼·트레이더스 효과
    롯데마트, 그로서리 부진·비용 부담에 실적 부진
    당정청, 대형마트 규제 완화 추진⋯새벽배송 시장 재편 주목


    이투데이

    이마트 롯데마트 올해 주요 사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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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마트 업계 ‘투톱’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해 성적표가 엇갈렸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과 점포 리뉴얼 효과를 앞세워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반면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사업 부진과 비용 부담이 겹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성장 전략과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이 17조9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71억원으로 전년보다 127.5% 급증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상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래잇 페스타등 주요 할인 행사 기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집객 효과를 높였고, 식품과 생필품 중심의 가격 경쟁력 전략도 고객 유입을 견인했다. 점포 측면에서는 스타필드 마켓 등 복합형 모델과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객단가를 끌어올린 점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개편한 스타필드마켓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61.3% 증가하고 매출이 74.0%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매출이 각각 16.5%, 19.3% 성장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3조8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39.9% 늘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 수요가 이어진 데다 신규 점포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을 떠받쳤다.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전체 수익성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반면 롯데쇼핑의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5조1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손실 4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온라인 장보기와 즉시배송 등 e그로서리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운영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춘 가격 인하와 판촉 강화로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마트는 점포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공간 혁신 리뉴얼과 함께 자체 쇼핑 전용 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 특화 매장과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오프라인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고, 온라인 주문과 매장 픽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부산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첨단물류센터(CFC)를 열고 반등을 꾀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CFC를 전국 6곳으로 늘리고,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 규제 환경 변화도 향후 실적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당정청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온라인에 비해 제약이 컸던 배송 경쟁력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커머스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한 상황인 만큼 대형마트들이 바로 새벽배송에 전면 뛰어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새벽배송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문 수요가 떠받쳐주지 않으면 비용 부담으로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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