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숨지는 등 중동발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정부가 연일 긴급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여파를 점검하고 있죠.
[기자]
네, 산업통상부는 어제저녁에 이어 오늘도 중동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이 확인된 지 4시간 만인 어제저녁 7시에는 자원 수급과 국내 업계 영향 등을 점검했었는데요.
조금 전인 오늘(1일) 오전 10시 반에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는 통상과, 무역, 안보 등 실물 경제 영향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일련의 사태 전개 과정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둔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이곳이 완전히 봉쇄된다면 유조선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우회 항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국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수급 문제는 없을지 예의주시해야 하는데요.
정부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비축의무량을 웃도는 수준의 가스 재고가 있어,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중동발 수급 차질이 생긴다면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지역의 대체 물량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태가 길어져 민간 원유재고가 일정 비율 이상 줄어드는 등 수급 위기가 악화했을 때를 가정한 대책도 논의했는데요.
이 경우 산업부가 자체 회의를 거쳐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와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있는 석유를 우리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저녁 회의 때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지시한 해외생산분 도입과 공동비축 우선 구매권 행사 등 비상 조치사항 점검도 시작했습니다.
한편 해상 물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진다면 유가와 물류비가 올라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데요.
이에 관계부처와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중동지역 수출 피해 기업 등을 지원하고, 물류 경색에 대비해 임시 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력 수급도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유가 급등과 LNG 도입 차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부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정오에도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여는데요.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 공조와 긴밀한 대응 태세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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