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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삼성전자 'AI 공장' 드라이브… 2030년까지 전 사업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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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전환통해 제조 경쟁력 극대화
    생산·출하·관리 등 전 공정 대상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 도입 추진
    자율 제조 최적화 현장 구현 계획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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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거점을 '인공지능(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한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 전 공정을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자율 제조' 현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 환경·안전 관리까지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2030년까지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AI 드리븐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제조 현장 역시 AI 중심 체제로 재편해 전사 차원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화 넘어 '자율화'로 전환

    이영수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1일 뉴스룸을 통해 AI 자율 공장에 대해 "제조 혁신의 미래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실행하는 자율 제조 현장 구축이 핵심"이라며 "AI와 결합한 글로벌 제조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즉, AI 자율 공장을 통해 설비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수준을 넘어 생산 현장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스스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실행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AI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갤럭시 S26에서 소개된 '에이전틱 AI'를 제조 혁신에도 적용한다. '에이전틱 AI'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AI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생산·설비·수리·물류 전반을 지능화해 현장 자율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로 전환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제조 전 공정에 휴머노이드(인간형) 제조 로봇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생산 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 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 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 봇 등을 AI와 결합해 최적화된 제조 현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노 사장이 CES 2026에서 밝힌 삼성전자의 로봇 전략이 구체화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당시 노 사장은 "로봇이 가장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곳이 제조 분야"라며 제조 현장을 로봇 사업의 우선 적용 무대로 제시한 바 있다.

    ■AI 드리븐 컴퍼니에 속도

    이번 변화는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AI 드리븐 컴퍼니'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단순한 생산 기술 고도화를 넘어 조직과 업무 방식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흐름 속에서 제조 영역까지 본격 확장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각 사업부에 AX(AI 전환)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사적 AI 전환 전략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MWC26에서 산업용 AI 적용 전략을 공개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산업용 AI 적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실행하는 자율화가 핵심이 되는 만큼,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장치를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해 고객과 파트너가 신뢰할 수 있는 산업용 AI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MWC26 기간 중 열리는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SMBS)에서는 제조 현장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에이전틱 AI 활용이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거버넌스 강화 전략'을 발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SMBS는 기업 간 거래(B2B) 주요 고객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B2B 전략과 최신 기술 방향을 공유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비공개 행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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