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친미 중동국가 공항 호텔 등 공격
미군, 이란 공습에 본토 B-2 폭격기 동원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하레트 흐레이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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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교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고,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전체가 포화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헤즈볼라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순혈’에 대한 보복, 레바논과 국민을 방어하며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섰고 레바논 전역에 걸쳐 공습을 실시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선 수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등 사흘째 공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날 새벽부터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자국 공군이 새로 대규모 추가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음을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으며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미군 시설을 겨냥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반격을 이어나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도 최소 3척이 피격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키프로스 섬에 있는 영국군의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특히 UAE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친미 중동 국가의 공항, 호텔, 주거 지역 등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에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고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당시 스텔스 폭격기 ‘B-2’를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2 폭격기들이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도달할 수 있는 B-2 폭격기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F-22 등 최첨단 군사 자산을 총동원해 이란 혁명수비대 본부 등 100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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