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2 (월)

    중러, 하메네이 사망에 반발…"정권교체 용납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 살펴볼까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과 관련해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추가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하메네이 사망 이후 중국과 러시아 추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이 잠시 뒤 열리는 만큼 새로운 입장은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에 대해 크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냉소적인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중국도 사망 보도 이후 14시간이 지난 뒤 외교부 명의 입장을 내놨는데요.

    외교부는 주권 국가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한 행위라며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발표문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통화에서, 지도자 제거와 정권 교체 선동이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비판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이번 공습을 비판하며 '약육강식의 논리'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논평들도 힘의 정치가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자국민 부상 사실을 확인하고 이란 체류 중국인에 철수 권고를 내렸는데요.

    현재까지 18명이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란이 서방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인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 협력 조치에 나설 수 있나요?

    [기자]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며 필요할 경우 발원지 타격 등 방어적·비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국은 미국의 자국 기지 사용 요청을 수락했다고 발표했고, 프랑스 언론은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동지중해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추가 함정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 해상 안보 임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나토 차원의 직접 군사 개입 발표는 없지만, 나토 역시 전력 태세를 조정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1,600만 배럴 이상 원유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통로인 만큼 해협 통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현 단계에서 군사적 개입이나 공식 지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경우 이란이 우방이지만 미중 전략 경쟁 상황에서 핵심 이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식 규탄과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 외에 별다른 공조 수단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데요.

    협상 국면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중·러가 유지해 온 중동 외교 균형을 시험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