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사태 관련해서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 명예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중동 사태가 더 확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여태까지 양측 피해 상황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이원삼]
미국이 공격하자마자 최고지도자가 폭사를 했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심각한 것이 군부 지도들 한 40여 명 이상이 폭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부 지휘체계에 상당히 심한 취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요. 그다음은 반정부세력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란 내부에서도 이것을 어떻게 다스릴 것이냐 하는 것이 향후 가장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그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민간인 피해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초등학교에 폭탄이 떨어져서 150명 이상이 폭사당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반미 여론이 굉장히 심한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성향으로 반정부 시위대들도 점점 세지고 있어서 차기 최고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거기에 어떤 정책을 쓸지 거기가 바로 관전포인트입니다.
[앵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을 했거든요.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원삼]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워낙 많은 미군들이 희생을 당했기 때문에 국내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지금 공중폭격하는 것도 여론이 안 좋은데 지상군까지 파견한다고 하면 아마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는 패배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결심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동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 이게 관건이 될 텐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처음부터 4~5주를 예상하고 시작한 거다, 필요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원삼]
그 4~5주라는 게 군사전략적인 측면에서입니다. 그러니까 미사일이나 재고들이 얼마나 있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것이 4~5주가 넘어가게 되면 미군이 전 세계 모든 미사일을 다 중동에만 집결시켜놓은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중동에서 쓸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지금처럼 벌써 수만발을 쐈다고 하니까 4~5주가 지나게 되면 거의 바닥나는 상태가 돼 갑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비해서 이란도 대비하고 있거든요. 이란은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물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본격적인 대륙탄도미사일은 잘 안 쏘고 값싼 드론을 주로 쓰고 있거든요. 나중에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그런 상황들인데 미국은 어느 정도 빨리 이란 내부가 붕괴되면 정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란은 이미 호메이니가 유고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메네이는 이미 고령이었거든요. 86살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메네이 제거 자체가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닙니다. 오히려 군 지도자들이 많이 사망한 것이 큰 타격이지. 그러다 보니까 이란이 차기 지도자가 나왔을 때 차기 지도자도 자신이 국내를 통치하려면 안정이 필요한데 그럴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화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을 바란다면 한 달 이후에는 의외로 쉽게 정리가 될 수는 있는데 누가 차기 최고지도자가 될지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이 위험요소입니다.
[앵커]
최고지도자 유고 사태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이란이 그런 것들을 준비하면서 미군에 반격을 하지 않습니까?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에도 타격을 가하고 있고요. 미국이 이걸 몰랐을까요?
[이원삼]
미국은 당연히 그것을 예상했겠죠. 그렇지만 미국이 미처 생각을 못한 부분 하나가 이란이 지금 안에 있는 걸프 산유국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미군기지뿐만 아니라 정유시설과 가스시설들을 공격하고 있거든요. 물론 대대적인 폭격은 아닙니다마는 일부분에 타격을 주다 보니까 사우디에 있는 정유시설하고 카타르에 있는 가스 시설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건 걸프지역 국가들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거기까지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란도 그 나라들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거기까지 공격함으로 해서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워낙 궁지에 몰리니까 이 나라들의 불안요소를 증폭시켜서 너희들이 미국에게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라, 그런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면서 추가적인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고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이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 단계는 뭘까요?
[이원삼]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금 이란이 농축해놓은 핵우라늄 파괴입니다. 60%까지 돼 있는데 이게 400kg 이상 돼 있거든요. 그것이 만약 폭파가 된다면 그 주변이 핵으로 오염될 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인데 그것까지 가겠느냐, 아니면 그것을 미국이 파악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것이 작년 6월달에 미국이 공격했을 때도 그게 어느 정도 파괴됐다고 트럼프는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그걸 또 파괴한다고 하는 것은 아직 파괴 안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미국 자체도 그것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이스라엘은 최종적으로 거기까지 가려고 할 겁니다.
[앵커]
이란의 실권자라고 할 수 있는 라리자니 최고국가위원회 사무총장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라리자니라는 사람이 이란에서는 어느 정도 위치입니까?
[이원삼]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의 장교 출신이면서도 외교관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장도 12년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하메네이가 제거되기 전부터 이미 하메네이한테 일정 권력을 이양받아서 대리로 역할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은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되려면 성직자 출신이어야 하는데 이분은 성직자 출신이 아닙니다. 그래서 최고지도자는 못하지만 실행면에 있어서는 최고의 실무진에서 굉장히 힘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최고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밑에 실행할 수 있는 실무자로서는 가장 힘을 발휘하는 그런 사람인데 이 사람은 외교 경력도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면도 있습니다. 원래는 강경 보수보다는 온건 보수로 구분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이란이 느닷없이 공격을 당하다 보니까 혁명수비대에서도 강경 보수 세력들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거기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차기 지도부는 누가 될 것인가,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이원삼]
어제만 해도 오늘 내지 내일 정도에 선출할 거라고 했거든요. 이 선출 과정이 무즈타이드라고 하는 전문가 그룹이 있습니다. 이게 88명으로 돼 있는데 이슬람법 전문가이면서도 어느 정도 외교 역량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과반수 이상으로 선출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쟁 중이다 보니까 이 88명이 다 모일 수나 있는지가 의심스럽고 그다음에 이 88명 중에 몇 명이나 죽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모이게 해서 어떻게 선거할 것인지인데 그런 과정들을 다 주선하고 하는 사람이 라리자니입니다. 이 사람이 그걸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해서 만약 유고가 생겼으면 생긴 대로 얼마나 이것을 잘 수습해서 선출할지. 그런데 그 선출 과정에서 미국의 트럼프는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는데 미국이 바라는 세 그룹의 온건파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지금 대부분의 전문가들 얘기는 강경파가 득세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이 사태가 더 길어질지 아니면 의외로 빨리 끝날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매우 좋은 선택 세 가지. 그 중에서 최고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또다시 참수작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원삼]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임시위원회가 있는데 임시위원회들도 타깃 1호로 되어져 있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최고지도자를 뽑는 데 제일 애로사항도 그렇습니다. 그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잘 안 나타나려고 합니다, 대외적으로. 왜냐하면 자기도 표적이 되고 그러니까. 그래서 이런 과정들이 트럼프가 누구를 의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얘기가 라리자니가 미국과 대화를 시도했다고 하는 것을 미국이 흘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라리자니가 오히려 이란 내부에서 배반자 낙인이 찍힐 뻔도 하고 그랬거든요. 이렇게 서로 이란 내부 권력을 분열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란은 거기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끼리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대응이 강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격에 나선 이란이 언제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론과 미사일이 가득한 대규모 지하 무기고를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떤 속내라고 보십니까?
[이원삼]
아직 우리가 반격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과 미국은 미사일 발사대를 다 제거했다고 하는 거거든요. 반 이상은 이미 제거했다고 하는데 이란은 아직까지 건재하다고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 그러면 이란은 이미 작년에 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대는 공격을 당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드론을 갖고는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지금 이란이 드론을 굉장히 많이 생산해 놨는데 이게 비축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아직은 비밀사항으로 돼 있어서 이걸 충분히 활용할. 왜냐하면 드론만 가지고도 호르무즈를 얼마든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드론을 갖고 유조선을 침몰시킬 수는 없을지 몰라도 위협은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보험료가 치솟고 이러다 보니까 해상 물류비가 굉장히 올라가게 됩니다. 그정도만 해도 이란은 소기의 목적을 다 달성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지나가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는데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도 큰 부담이 되는 걱정거리 아니겠습니까?
[이원삼]
그렇습니다. 이건 전 세계가 다 하게 되는데. 이 전쟁 이후에 오펙이 증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거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증산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걸프만에서 나는 쿠웨이트, 사우디, 카타르, UAE 이쪽에서 생산되는 석유나 가스가 수송을 해야 하는데 그 수송로가 막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수송로가 굉장히 좁습니다. 이란 해협에 있는 호르무즈는 제일 좁는 데가 54km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건 대형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래서 초기부터 미국은 이란의 해군력을 궤멸시키기 위해서 배를 몇 척을 파괴했다 이렇게 하는데 설사 그렇게 됐다 하더라도 드론 자체는 제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 동안은 세계가 고통을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우리 선박도 40척가량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우리 청해부대 급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 선박이 언제까지 이렇게 발이 묶일 것으로 보시는지요?
[이원삼]
이건 결국 이 전쟁의 휴전이나 이런 것이 성사되기 전에는 계속 불안요소가 있겠죠. 우리가 쓰고 있는 원유의 90%는 대개 여기를 지나고 있고요. 지금 가스도 문제가 되거든요. 카타르 가스 유전 시설이 세계 최대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고 있는 가스의 약 30%는 카타르에서 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이게 길어지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똑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나라들도 최고지도위원이 누가 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웃 국가들, 걸프국가들까지 공격에 나서니까 이란이 우리를 공격할 줄 몰랐는데 하면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은 어느 정도 크다고 보세요?
[이원삼]
있기는 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란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미국이 방어해 줄 처지가 못 됩니다. 물론 거기에 대비해서 각 나라들도 나름대로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우리나라 천공 이런 거 다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깝게 있다 보니까 100% 방어하기는 힘들고 더군다나 UAE의 두바이 같은 경우는 관광으로도 유명한데 관광은 불안만 해도 안 가거든요. 그러다 보면 두바이도 굉장히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이란이 걸프국가들을 아주 심각하게 때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미군기지에 대해서는 많이 미사일도 쐈지만 그 외의 정유시설들 같은 경우는 비교적 소규모로 해 놓고 불안요소만 증폭시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다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란 대리세력까지 참전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원삼]
이란으로서는 총공격이 이란 자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세력을 내세워서 할 수 있는 게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세력입니다. 그리고 예멘에 있는 후티반군인데 또 하나가 하마스인데,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는 이미 이스라엘에 의해서 거의 궤멸 수준으로 갔기 때문에 힘을 별로 못 쓰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가 공격을 시작했고 그다음에 후티반군들도 홍해를 막겠다 해서 홍해를 지나가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어서 만약 거기까지 막히게 되면 페르시아만뿐만 아니라 홍해는 저쪽 수에즈를 통하는 길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길까지 막히게 되면 해상 물동량이 굉장히 심하게 병목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앵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내용을 보니까 헤즈볼라가 참전한 것을 이스라엘이 기다렸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요.
[이원삼]
전략적으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휴전을 했거든요, 헤즈볼라와. 그런데 공격할 명분을 찾아야 되는데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해서 휴전은 당연히 깨진다라고 하면서. 그리고 헤즈볼라가 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란의 지원을 못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원을 받는 주 루트가 끊겼습니다. 주로 이라크를 통해서 그 옆에 시리아를 통해서 들어가는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무너짐으로 해서 반이란 정부가 들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육로를 거기를 통해서 갈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헤즈볼라의 군사력이 현격하게 저하되어 있는 것을 이 기회를 이스라엘은 놓칠 리가 없고 바로 헤즈볼라를 궤멸 수준으로 가려고 할 겁니다.
[앵커]
지금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의 정권교체가 이번 작전의 목표는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었거든요. 그렇다면 미국의 진짜 목표는 뭡니까?
[이원삼]
미국의 진짜 목적은 다들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처음에는 그냥 정권교체까지 가겠다고 선언했었거든요. 그런데 해놓고 보니까 정권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자신들도 느끼기 시작했고. 혁명수비대의 공격이 굉장히 공고하게 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재야세력들이 그 세력이 그렇게 세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수준을 낮춰서 미사일과 핵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낮춰놓고 하는데.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걸 몰랐을 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CIA의 보고서에서도 공격 전에 이미 나온 보고서에서도 보면 미국이 공격한다 하더라도 체제 전복까지는 쉽지 않다고 되어져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것은 최고지도자가 바뀌게 되면 누가 됐든 간에 그 사람은 이미 폭사당한 최고지도위원인 하메네이보다 더 큰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카리스마적인 면에서 떨어지다 보면 지도력이, 즉 이란 내부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이 떨어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하메네이보다는 오히려 쉽게 상대할 수 있다, 그런 복선이 깔려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국제적인 면에 있어서 이 기회에 러시아와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이란이 군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 러시아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이란을 도와줄 형편이 못 됩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 립서비스만 하고 있고 UN에서 반발만 하고 있고 이런 건데 그다음에 경제적인 면에서는 중국인데 이란 석유의 약 반 이상을 다 중국이 사 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제대로 수출을 못하다 보니까 중국한테 싸게 팔고 있어서 중국은 경제적인 이득을 굉장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중국의 대외정책인 일대일로 정책을 펼 때 이 중동 땅을 지나가는데 이때 이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을 놓치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의 체제가 전복되는 것을 중국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협상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까 강경하게 군사적인 지원까지 해 줄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경제적인 지원이나 이런 것들은 중국을 통해서 많이 할 확률이 있는데 트럼프로서는 바로 중국의 이런 부분을 끊어버리면 중국도 에너지를 받는 데 굉장히 심한 타격을 받게 되거든요. 그걸 지렛대로 삼아서 트럼프가 중국에 방문할 때 협상의 무기로 쓰겠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가지 대의명분을 내세웠지만 지금 이란 적신회사에 따르면 최소 555명이 숨졌고 심지어 이란 여자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 165명이 폭격을 맞아서 숨졌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 내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이원삼]
미국 여론은 지금 이 전쟁 자체에 반대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민간인들이 학살당하는 것인데 특히 이번에는 초등학교에 폭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150명 이상이 죽은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이란 내부에서도 반미 여론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란 내부에서도 보면 반정부 활동이 일어나서 오히려 지금 체제를 전복시키려고 하던 참에 이렇게 민간인들 희생이 나다 보니까 오히려 더 지금 체제로 단합을 하자는 명분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혁명수비대한테는 좋은 호재로 다가가고 있는 그런 상황들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도 김민석 총리 주재로 중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부처 회의가 열렸습니다. 우리 교민 안전이나 대응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브리핑 보시겠습니다.
[김진아 / 외교부 제2차관]
안녕하십니까? 외교부 2차관입니다.
먼저 현재 중동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지원이 4주에서 5주 이상 지속될 가능성과 함께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 보도를 부인을 하고 보복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를 운영하면서 공관과 현지 파견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 중에 있습니다.
현지 우리 국민 현황 및 안전조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매일 중동지역 주요 공관과 상시 소통하며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현지 정세와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장기체류뿐만 아니라 단기체류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에도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국민 보호와 안전한 귀국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유관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많은 수의 우리 국민들께서 중동 지역 영공 폐쇄와 항공편 취소로 귀국편이 막혀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기 때문에 공관이 관계부처와 함께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최적의 귀국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개 국가에서는 공관 지원 하에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의 브리핑 보셨습니다. 사실 지금 미 국무부는 중동국가에 머무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고요. 현재 우리는 교민이 중동지역 13개국에 약 2만 1000명 정도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원삼]
미국이 대피령을 내린 나라들도 주변에 걸프연안국에 있는 그 나라들이거든요. 그게 14개국인데 거기에 주로 우리 교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오래된 교민부터 최근에 들어간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왜냐하면 사우디나 카타르, UAE 같은 경우에는 2030 개혁으로 굉장히 대규모 경제개발을 시작을 했거든요. 거기에 따른 우리 기업이나 개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지금은 모든 길이 다 끊어져 있다 보니까 나올 방법은 육로로 나오는 길밖에 없습니다. 카타르나 UAE 같은 경우는 옆에 오만으로 가거나 아니면 사우디의 리아드로 가서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나오는 그 길을 택해야 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우방인 유럽국가들 여러 가지 속내가 복잡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띈 점이 영국에 기지 사용 요청을 했는데 영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이원삼]
유럽은 트럼프가 이렇게 공격하는 것 자체를 계속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포괄적 핵합의를 이뤘었는데 그걸 트럼프가 뒤집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거 때문에 오히려 더 긴장관계가 높아졌다고 해서 영국도 미국이 만약 공격을 하게 되면 우리 시설은 못 내준다라고 했다가 막상 발발이 돼서 계속 미국의 압력도 있고 그러니까 다시 열어주기는 했지만 그만큼 유럽에서 반발도 심하지만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것은 수위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지리적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유럽은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깝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개인적인 퇴로 세력들이 가서 유럽에서 했던 그런 경험도 많이 있었고 그러다 보면 사회가 굉장히 불안해질 확률이 유럽으로서는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들을 고려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 대화제안에 응하지 않고 몸값 올리기에 나섰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중할 때 북미 대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삼]
방중할 때 북한과 바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중국과의 현안도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중국이 이 이란 사태를 비난은 해도 그렇게 생각보다 강력하게 비난을 하지 않는 이유는 트럼프가 방중하는 게 계획되어져 있기 때문에 그 회담 이후에나 어떻게 시도를 할 것이고. 그다음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이란 문제보다는 대만 문제가 더 시급합니다. 그러니까 대만 문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조절하려고 하고 있어서 중국도 북한과 미국의 그 중재가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미국이 계속해서 각국 지도자에 대한 핀셋 작전을 하는 걸 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정은 어떨까. 혹시 핵 집착을 더 심하게 하는 건 아닐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원삼]
오히려 이 작전의 역효과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이란이 이렇게 당한 것은 핵무기를 완성 안 했기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핵무기 개발을 좀 더 빨리 서둘러야겠다는 것이 역효과입니다. 그래서 반미국가들에서는 이런 데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고요. 그렇지만 김정은 같은 경우는 속으로는 뜨끔할 겁니다. 왜냐하면 최고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미국의 가공할 만한 군사적인 힘에 의해서 제거된다고 하는 것을 실제로 봤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두려움을 갖게 될 겁니다.
[앵커]
포브스가 이란의 정치상황에 대한 4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가 하메네이 등 성직자가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것. 두 번째는 파벌이 내부 경쟁을 벌이는 것, 세 번째는 이란 시민 봉기에 따라서 민주정부가 수립되는 것. 네 번째, 이란 붕괴거든요. 민주정부가 수립되는 것은 얼마나 높은 확률을 보인다고 보십니까?
[이원삼]
가능성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민혁명에 의해서 가려면 분위기를 이끌어갈 조직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 조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있는 것이 무자헤드 카이크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게 지금 해외에 있는데 그 단체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지지도나 이런 것이 별로 높지 않고 그다음에 쿠르드족 단체가 있는데 쿠르드족은 종족적인 그룹이다 보니까 쿠르드는 이란 내에서 소수파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이 전 이란에 확대되기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내부의 분열입니다. 그러니까 혁명수비대가 일사불란한 것 같지만 그 안에도 굉장히 파가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강경보수파들이고 그다음이 온건보수파들이 있습니다. 이건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는 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강력한 미군의 군사에 대항만 하면 체제 자체가 무너진다. 고로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이 온건파들인데 이 둘 간의 갈등입니다. 그러니까 최고지도자가 누가 됐든 선출이 됐을 때 불만을 품은 한쪽에서 계속 거기에 대한 반대 투쟁을 하게 되면 그걸로 인한 어떤 내부 쿠데타 같은 것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란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앵커]
이미 일은 벌어졌기 때문에 출구전략이 필요할 텐데 그게 어떤 게 될까요? 미중 정상회담이 될까요?
[이원삼]
출구전략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자체도 어떤 출구전략이 있다고 확실히 얘기하고 있지 않거든요. 지금 트럼프가 바라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냥 지금 이 체제를 흔들어서 내부가 불안하고 약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최고지도자는 제거했고 다음에 들어올 최고지도자는 분명히 힘에 있어서는 하메네이보다는 분명히 약화될 거거든요. 그러면 미국이 대응하기가 편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나름대로 이란 내부를 통솔하려면 자기네들도 어떤 경제적인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그걸 하려면 결국 러시아가 도와줄 형편도 못 되고 그러다 보면 미국과 타협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란 입장에서도 보면 언제까지 계속 호르무즈를 봉쇄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가 적으로 돌아설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란도 버거워서 그걸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한 달 정도 봉쇄 이런 거야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 가는 것들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란 내부에서도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권력투쟁입니다. 강경하게 갈 거냐 아니면 일단 체제부터 살려놓고 볼 거냐. 그러려면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런 것에 대한 강온 간 충돌로 인한 내부 분열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말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 명예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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