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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03월 04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사전녹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에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요. 디젤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충격이 단순한 기름값 상승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통상 갈등 속에서 과연 이번 사태는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가져올지, 기업과 정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태황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 어느 정도로 전망하세요?
◇ 김태황 : 갑작스러운 사태인데요. 직접적으로는 유가 인상과 물류 운송비용 증대가 우려되고요. 무역 위축되어서 실물 경제 전반에 위축이 우려됩니다. 간접적으로는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에 투자되었던 외국 자본이 유출되고, 이로 인해서 유동성 악화가 되는 등 국내외 금융 부문의 변동성이 증폭되겠죠. 당장 어제 오늘 사이에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 변동을 보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와 같이 산업 전반의 소비, 생산, 유통, 투자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곳이 봉쇄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에너지 가격이나 이런 게 급등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거 의미 짚어주십시오.
◇ 김태황 :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약 70%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국가들로부터 조달하는데요. 운송로의 길목이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세계 전체로 보면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서 운송되므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요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한 아라비아 반도의 오른쪽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면, 왼쪽에는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만약에 홍해 지역을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의 물류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것이고, 큰 리스크와 비용 증대가 유발될 것입니다.
◆ 박귀빈 : 이것은 우리 국내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주가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밤사이에 뚝 떨어졌거든요. 이것은 아직 어떤 영향이 미쳤다기보다는 이 사태에 대한 것이 반영된 것이죠. 현재의 변화는요.
◇ 김태황 : 그렇죠. 이 사태 또는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치닫느냐에 따라서 직간접적인 영향이 커질 거고요. 중동 국가와 유럽 국가들이 어떤 입장과 어떤 참여 의지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고요. 이것이 단기화, 장기화되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도 그 영향이 큰 차이를 보여줄 겁니다.
◆ 박귀빈 : 정부는 이번에 중동 지역 에너지 수급 차질에 비축유 방출과 대체 물량 도입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리고 정부와 민간 비축량이 1일 순수입량 대비 21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런 것도 나오고 있던데요. 그러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 김태황 : 그렇죠. 장단기 구분이 숫자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국제에너지기구의 비축 의무 물량은 최소 90일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10일분 비축이라면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죠. 단기적으로 이 사태가 마무리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만 전쟁이 만약에 장기화된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초래할 겁니다. 그래서 장단기적 원유 수급 시나리오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 박귀빈 : 이것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파장인 것이죠? 직접적으로는요.
◇ 김태황 : 그렇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원유 이동로, 원유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보니까 미국이 군사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보호하겠다고 유조선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러면 국내 기준으로 국내 산업 전반이라든가 경제 전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기 직전 마지노선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라고 보십니까?
◇ 김태황 : 그것은 예측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인데요. 원유 비축량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끼칠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그리고 다른 물자 이동로도 그쪽 지역에서 차단이 된다면 그것은 기업이 느끼게 되는 그러한 우려감과 압박감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기간이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열흘, 보름 이상 지나게 된다면 굉장히 큰 압박을 기업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박귀빈 :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된다면,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열흘 이상 지속된다면 장기화로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태황 : 전쟁 기간을 두고서 며칠 또는 몇 주 가지고 장기와 단기와 나눌 수는 없겠지만요. 적어도 이 전쟁의 양상이 단기전으로 협상으로, 또는 일시적인 휴전을 거쳐서 마무리되는 쪽으로 나아갈 거냐. 아니면 양쪽이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이 전쟁의 흐름을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일 거고요. 장단기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이를테면 어떤 경우에는 한 달 또는 석 달 나눌 수도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양쪽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전쟁의 속도감과 협상의 의지를 가지는 것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그것은 장기화되어 간다고 보여질 수도 있겠죠.
◆ 박귀빈 : 일각에서는 중동의 주요 산유 정유 시설까지 타격을 입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교수님 보시기에 이번 사태에서 경제적으로 전체적인 우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적으로 봤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태황 :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것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확전과 장기화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반복적으로 서로 보복하는 공격을 이어가게 된다면 유럽 국가들과 중동 국가들도 참여하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자칫 이란과 중동 지역 전역에서 세계 대전에 버금갈 만한 지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을 하고요.
◆ 박귀빈 : 장기화된다면 국내 산업, 국내 경제 시장에 단계적으로 충격이 가해질 것 같은데요. 어떤 것 예상해 볼 수 있습니까?
◇ 김태황 : 전쟁 발발 이후에 며칠 사이에 중동의 두바이유, 원유가 배럴당 75-76달러 수준으로 상승하게 됐는데요. 이러한 대치 국면이 장기화 돼서 유가 상승이 확대된다면 우리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관세 정책의 리스크 여기에다가 이란 사태 이렇게 된다면 우리 기업들은 복합적인 원유 핵심 원자재 공급망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전반적인 생산 비용이 상승하게 될 것이고요. 리스크가 커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생산 비용 상승이 된다면 고스란히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거고요. 기업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생산 비용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은 결국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서 한계 기업이 증가하게 될 겁니다. 국민들의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국민 소득이 감축되는 것은 물론이겠고요.
◆ 박귀빈 : 실질적으로 기업들에서 시민들, 우리 국민의 생활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저희는 가늠이 안 돼 가지고요. 일각에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 전망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100달러 돌파했다 그러면 국내 산업 비용 같은 거는 어느 정도로 늘어나는 겁니까?
◇ 김태황 : 아시다시피 우리는 100% 원유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SK라든지, LG라든지, 에스오일라든지 기업들이 해외에서 원유 생산에 참여를 하지만 그 회사들이 우리로 보면 수입을 하지만, 100% 해외 원유를 수입을 하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지금보다 100달러 이상이 된다면 50%이상 상승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국내 산업의 생산 비용 구조와 수익성을 보면 굉장히 큰 타격이 있게 될 것이고, 당장 보면 원유를 그대로 사용하는 정유 산업이라든지,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 원가 중 원유 비용이 거의 70-80%를 차지하는데, 그 비용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국민들이 소비하는 모든 물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면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세 끼 먹는 것을 두 끼 먹어야 될 것이고요. 나아가서는 한 끼 먹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 박귀빈 : 기본적인 원자재 가격 올라가고, 기름값이 오르고 그러다 보면 산업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물류 흐름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어느 순간 되면 단순히 비용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들이 다 멈출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까?
◇ 김태황 : 그렇게까지는 상상해서도 안 되겠지만요. 논리상으로는 그렇죠. 왜냐하면 모든 에너지가 우리가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로 이뤄지는데, 여전히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의 원유 에너지 의존도가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여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가격이 급등하게 되니까. 예를 들어서 독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러시아에 의존했었던 가스 공급을 차단했기 때문에 당장 전기 값이 2-3배 오르게 된 거죠.
◆ 박귀빈 : 이 전쟁의 상황은 일단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물론 각 나라별로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그런 것들을 촉구하겠지만 일단은 전쟁 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개인, 기업, 정부에서 무언가를 가만히 손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김태황 : 전쟁의 요인이 해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 기업과 개인이 거기에 대응하느냐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염두해야 할 것이 전쟁이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또는 어느 강도로 이끌어져 가느냐. 평화 협상의 물꼬가 트여질 것이냐. 이런 것에 따라서 매우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기업과 국민과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 적어도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하거든요. 그때 가서 대처하기에는 늦기 때문에, 그러면 1차적으로 해야 될 부분이 우리 기업들을 위한 원유뿐만 아니라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고요.
◆ 박귀빈 : 그것은 정부에서 일단은 해야 되는 부분이네요?
◇ 김태황 : 그렇죠. 기업으로서는 비축하고 있는 원자재 공급 혹은 자재 확보한 것을 최대한 아껴 써야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다른 국가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다른 기업과 다른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시켜야 될 부분이고요.
◆ 박귀빈 : 최근에 개개인들은 '주유를 빨리 해 놓아라'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시민들도 걱정이 되시니까요. 일반 국민 같은 경우는 뭔가 특별히 대비하거나 그럴 수 있는 부분은 없네요.
◇ 김태황 :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할 수가 있겠어요? 빨리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도해야겠죠.
◆ 박귀빈 : 그렇죠.
◇ 김태황 : 그렇지만 국민들로서도 이란 전쟁에 대한 관심, 국민으로서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지의 국민 개인들과의 공감이라든지 그들을 위로하고 이 땅에서 이러한 전쟁과 같은 것이 다 재발하지 않도록, 그러한 고통 분담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도 이러한 평화의 대열에 같이 행진해 나가는 인식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귀빈 : 교수님께서 이번 사태가 지정학적 성격이 강해서 경제적 대응과 전망이 쉽지 않다고 전망을 하셨더라고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세 문제까지 겹쳐서 경제 전반에 복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 김태황 :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렇고, 관세 냉전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요인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충격에서 비롯되는 것이잖아요. 이러한 것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겁니다. 성격과 유형이 다르겠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제 국제 관계에서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다는 징조인 거죠. 이에 대해서 우리 경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되는데, 그중에서도 이제까지는 이윤 및 이익 극대화를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는 데 더 큰 역점을 둬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더군다나 개인으로서는 그러한 자기 자신의 경제 활동 또는 일상생활 가운데에 복합적인 위기,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는 역량을 갖추어야 된다, 고려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일상 사회와 경제가 이제까지 단선적으로 쭉 앞으로 나아가거나 상향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꾸불꾸불한 길들이 중간에 얼마든지 튀어나올 수 있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는 그러한 의지와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황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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