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공격을 위한 군기지 사용을 놓고 충돌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미국의 공격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4일 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한다면서도 "불법에 더한 불법으로 응할 순 없다. 인류 대재앙이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페인 정부의 입장은 '전쟁 반대'라는 네 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부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문제 해결을 제공해야지 국민 삶을 악화하는 게 아니기에 우리는 이 재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제1차 세계대전도 언급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수백만의 운명을 걸고 러시안룰렛(극단적인 도박)을 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회원국인 스페인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모든 회원국, 회원국 시민과 전적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동의 무역 정책을 통해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이 EU의 일원인 만큼 미국이 EU와 별개로 스페인과 무역 관계를 끊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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