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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호르무즈 선박 보험료 12배 급등...호르무즈 리스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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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서 원유 유조선 ‘키오스(Chios)’호가 태평양 연안에 정박해 캘리포니아 최대 석유 정제시설 가운데 하나인 셰브론 프로덕츠 컴퍼니 정유공장으로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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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 보험료가 최대 12배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조선 보험 지원과 해군 호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해상 물류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전쟁 이전 대비 최대 12배 상승했다고 전했다. 선박 보험료는 전쟁 전 선박 가치의 약 0.2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최대 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선주들은 해협 통과를 위해 수 백만 달러 규모의 보험료 견적을 받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전쟁 위험 보험을 아예 취소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했고, 상당수 보험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면서 해상 운항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 원유 운송 보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런던 보험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다며 실제 적용 방식이나 범위에 대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중개사 맥길(McGill)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FT에 "트루스소셜 발표 외에는 아무런 추가 정보가 없다"며 "걸프를 통과하는 '모든 무역'을 보험으로 지원한다고 했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보험보다 실제 공격 위험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운 투자자이자 콘탱고 리서치 창립자인 에드 핀리 리처드슨은 "이 조치는 유가 상승세를 완화하려는 메시지일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을 바꾸는지는 의문"이라며 "보험 자체는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는 최소 7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위험 해역 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1~1.5%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미국·영국·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이보다 최대 세 배 높은 보험료가 제시되기도 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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