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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지인 PEF에 돈 쏘고 혼쭐난 건근공… 프로젝트 펀드 출자 심사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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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건설근로자공제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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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6년 3월 4일 15시 4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자산운용사의 프로젝트 펀드 출자 심사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신규 투자 검토 단계에서 운용사가 제시하는 자료를 외부 기관에 넘겨 사전 심사를 맡도록 절차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감사원으로부터 지인 관계에 기반한 부실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본 사실에 대해 지적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근공은 프로젝트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쟁점 검토와 정밀 분석을 담당할 외부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건근공은 자문 대상 기업의 매각 주관이나 회계 실사 등 이해관계 가능성을 고려해 회계법인 2~3개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신규 투자 검토 단계에서 운용사가 제출한 재무 실사 및 사업 타당성 자료 등을 외부 전문기관이 사전 검증하는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내부 심사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외부 자문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건근공이 프로젝트 출자 심사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과거 부적절한 투자 프로세스가 자리잡고 있다. 감사원 조사 결과, 건근공은 지난 2021년 국내 30위권 PEF 운용사가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위해 조성한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지분 66.7%)을 출자했다.

    당시 투자를 주도한 건근공 관계자 A씨는 해당 PEF의 핵심 운용역인 B씨로부터 투자 건을 제안받았는데,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적 관계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해당 투자는 감사원 조사 시점 기준으로 약 83.1%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건근공은 감사원 감사 이후 리스크 관리와 관리감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운용 전문가가 아닌 내부 감사실 출신 인사를 자산운용본부장(CIO)으로 선임한 데 이어, 이번 외부 자문 절차 도입을 통해 투자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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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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