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고려아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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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3월 4일 16시 5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측 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했다. 그동안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미국 측과 손잡고 제련소를 짓는 일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영풍-MBK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최소 3석의 이사회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2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최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함과 동시에 각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확정했다.
영풍-MBK는 크루서블조인트벤처(Crucible JV LLC) 측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크루서블JV는 고려아연이 미 국방부 등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이다.
고려아연 사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최윤범 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인데, 영풍-MBK는 그중 최 회장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민호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의 재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반면 황덕남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에는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1주당 선임할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집중투표제가 시행된다. 집중투표 시스템에서 스윙보터 등 외부 변수 없이 후보 1명을 무조건 당선시키기 위한 ‘최소 지분율(당선 안정권)’은 ‘1/(선임할 이사 수+1)’이다.
영풍-MBK가 제안한 대로 이사 6명을 선임한다는 가정하에, 현실적인 주총 출석률 90%를 적용해 계산해보자. 이 경우 1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결권의 12.8%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영풍-MBK 연합이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석 최소 3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영풍-MBK 연합은 의결권 지분 총 42.1%를, 최 회장 일가와 우호 주주인 한화·LG화학은 27.9%를 갖고 있다. 미국 JV의 지분율이 10.8%이며, 나머지 약 19%는 국민연금과 외국계 기관 등 스윙 보터의 몫이다. 그중 국민연금이 약 5%를, 외국계 대형 기관이 4%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국내외 개인 주주 및 기타법인이 갖고 있다.
영풍-MBK가 추천한 이사 후보 중에서는 박병욱 회계법인 청 대표이사가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는 장형진 고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타비상무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오른 최연석 MBK파트너스 파트너(부사장), 사외이사 자리를 노리는 오영·최병일·이선숙 후보 등 총 4명은 나머지 2석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영풍-MBK가 어느 후보를 밀지에 따라 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등 사측은 지분율이 27.9%라는 점을 고려하면 2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1석은 사실상 최 회장이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최 회장 측은 지분 27.9% 중 약 3%는 미국 측 맥랠런 후보에게 행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JV가 보유한 지분 10.8%만으로는 자력 당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만약 미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낙선한다면 사측이 입을 타격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최 회장 쪽에서 지분 3% 정도는 미국 후보에게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최 회장 입장에서는 스윙보터의 표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측 후보는 외국계 기관 등 스윙보터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고, 영풍-MBK도 잔여 지분이 발생할 경우 미국 측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어 최 회장 측이 미국 후보에게 과도한 의결권을 배분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총 출석률이 얼마나 되느냐, 또 국민연금과 외국계 대형 기관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양측이 1석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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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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