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845.4원 집계…2개월 반 만에
경유는 상승폭 더 커 1811.2원 기록
정부 “국내 석유·가스 비축량 충분”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ℓ당 56.9원 오른 184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8일(1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61.6원 상승한 1784.6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4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록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1811.2원으로 전날보다 103.8원 뛰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741.8원으로 하루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석유 제품 시장가에 연동된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된다. 다만 전쟁 확산 우려 등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고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직후 전국 기름값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5.9원이었지만 사흘 만에 ℓ당 가격이 88.7원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140.9원 급등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석유·가스 비축량이 충분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한미의원연맹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 관세 관련 간담회’에서 이번 전쟁의 영향과 대응책에 관해 정부와 의견을 나눈 뒤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정부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 보유한 석유가 1억9000만 배럴, 가스는 9일분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을 작성 중이다.
유지혜·조희연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