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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강혜경 “오세훈 맞춤 여론조사 25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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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서 첫 공판 진행

    “명태균 지시로 표본 조작” 증언

    吳측 “전문증거에 불과” 반박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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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명태균씨 지시로 25회에 걸쳐 오 시장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오 시장 측은 강씨 진술이 모두 전해 들은 내용에 불과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선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었던 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 연구소의 실소유주는 정치 브로커 명씨다.

    강씨는 명씨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처음에는 나경원 당시 후보를 대상으로 영업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당시 후보였던 오 시장에게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이 오세훈을 만나고 와서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하기를 ‘시장이 될래? 대통령이 될래?’ 하니 오세훈이 ‘시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며 “(명씨가) ‘시장밖에 안 되는 그릇이다. 시장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오세훈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 12월 말∼2021년 1월 초 명씨가 오 시장을 만난 이후 실시된 비공표 여론조사 18회, 공표용 여론조사 7회 등 총 25회 조사가 사실상 오 시장을 위한 ‘맞춤형’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공표 여론조사에선 표본 수를 800명에서 2000명으로 부풀리거나 나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성별·지역별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했다. 조사 결과는 전략 자료(받글 등) 및 지지자 결집에 사용됐고, 비용 3300만원은 김씨가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강씨 진술이 전문증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변호인은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오 시장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뒤 ‘사기꾼 취급해서 불쾌하다’고 말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사기꾼 취급하는 사람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겠느냐. 상식에 반한다”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 측은 명씨가 캠프로 찾아와 접촉했지만, 그가 제시한 조사 샘플이 가짜여서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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