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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현실 전략 택한 삼성SDS…‘챗GPT 엔터프라이즈’로 기업 시장 초반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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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티맥스소프트 등 10개 이상 확보

    경계현 삼성 고문 “AI 경쟁력은 모델보다 인프라”

    리셀러 넘어 기업 AI 운영체계 설계하는 AX 파트너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데일리

    삼성SDS 타워 전경 (사진=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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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오픈AI의 기업용 솔루션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잇따라 확보하며 국내 기업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 라이선스 판매를 넘어 기업의 AI 운영 체계를 설계하는 ‘AX(인공지능 전환)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산업별 대표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공공·금융·제조·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가 10곳을 넘는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부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설계된 보안 구조와 강화된 관리 기능을 갖춘 기업 전용 서비스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기업 환경에 맞춘 AX 전환 전략과 운영 체계를 함께 제공해 왔다.

    삼성SDS는 AI 컨설팅, 개발·운영, 클라우드·보안을 묶은 ‘원팀(One-Team)’ 체계를 기반으로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풀스택 설계, 실제 도입과 전사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단계를 통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1개월 무료 체험과 3일 전담 지원으로 구성된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기 도입 장벽도 낮췄다.

    이 같은 접근은 단순 리셀러 모델과 차별화된다. 고려아연은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고, 아이크래프트는 엔지니어 중심 조직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AI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티맥스소프트도 보안이 강화된 AI 기반 개발 환경을 마련하는 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고 있다.

    이 전략은 ‘현실적 접근’에 방점을 찍은 삼성 내부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은 “소버린 AI를 처음부터 만들겠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해외 모델을 활용해 자국 환경에 맞게 특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SDS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기반으로 기업 AI 운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기술력과 보안 신뢰도, 산업 이해도를 인정받아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AX 파트너로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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