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잠수함, 2차 대전 후 첫 어뢰 실전 발사로 이란 호위함 격침
미 "이란 영공 장악 단계"…미사일·드론 공격 급감 주장
나토 미사일 요격·헤즈볼라 공습…전쟁 튀르키예·걸프까지 확산
스리랑카 의료진이 4일(현지시간) 갈레 카라피티야 병원 영안실에서 스리랑카 남부 해안에서 미군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 선원들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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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닷새째인 4일(현지시간) 전선을 중동 밖까지 넓히며 중대 국면에 들어섰다.
미군 잠수함은 인도양 국제수역에서 이란 전함을 어뢰로 격침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사례로 기록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미국이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전선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이 "절대적으로 짓밟혔다"고 평가했다.
미국 잠수함이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를 격침하는 장면을 포착한 잠망경 모습으로 미국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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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잠수함, 이란 호위함 격침…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어뢰 공격
전쟁 5일째인 이날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벌어진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가 격침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에서 한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 잠수함이 국제수역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 그것은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 조용한 죽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어뢰가 선박의 용골(keel) 아래에서 폭발해 금속 피로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함정의 척추를 꺾는 파괴력을 발휘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AP통신·NYT에 따르면 승조원 180명 중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부 장관은 의회에서 부상자 32명을 구조해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나머지 승조원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있다./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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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을 설명하기 위해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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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이란 영공 장악 단계"…이란 미사일·드론 발사 감소
미국은 공중 우세를 전쟁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을 사실상 장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강의 두 공군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며 며칠 안에 '저지 없는 공중 장악(uncontested airspace)'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의 전구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첫날 대비 86% 감소했고,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23%가 더 줄었으며 자폭형 공격 드론 발사도 초기 대비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탄약 보유고 우려에는 "정밀탄은 공격과 방어 양측 모두에서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솔레이마니급(Soleimani-class) 전함 등 이란 정권의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하거나 해저로 침몰시켰다고 발표했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에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공개한 '장대한 분노' 작전 첫 100 시간 일정을 소개한 지도./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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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 테헤란 동부의 대형 군 복합시설에 전투기 100여 대를 투입해 250여 발의 정밀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시설에 혁명수비대(IRGC)·쿠드스군·정보국·바시즈 민병대·사이버 부대 등 핵심 조직이 밀집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군 지휘관 알레프 대령은 이 공습으로 이란군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타격을 위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60여 개 목표물을 공습했다.
한편,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원래 올해 중반으로 계획됐던 이번 작전이 이란 내부의 반정부 시위 등 상황 변화로 2월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 한 차례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했고, 핵 협상이 결렬된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란 구급요원들이 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시민을 운구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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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요격으로 전선 확대…튀르키예·걸프까지 충돌 확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이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이 이번 분쟁에 직접 연루된 첫 사례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것이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 발동으로 직결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역 내 보복과 대리전도 동시다발로 전개됐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공격했고,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 인근에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인근에서 순항미사일 2발과 드론 9발이 요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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