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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불길은 잡혔다" 국고채시장 향후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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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진정에도 채권시장 변수 여전

    에너지·환율·물가·정책 ‘4대 리스크’ 주목

    국고채 금리 하방 지지선 상향돼

    "불길은 잡혔으나 열기는 남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이후 출렁였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증권가 진단이다. 중동발 긴장이 일부 완화 조짐을 보이며 급등했던 유가는 진정세를 찾았지만, 채권시장에 직결되는 거시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국고채 금리 하방 지지선이 상향된 상태에서 이들 리스크의 확대 여부가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5일 '불길은 잡혔으나 남은 열기: 국고채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변수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시해야 할 리스크로 ▲에너지 ▲환율 및 자본유출 ▲물가 경로 ▲정책 등 4가지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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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 종가 기준 각각 3.2%, 3.6%대에 재진입한 상태다. 다만 일일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 3일 두 자릿수에 달했던 3년물 금리 상승폭은 전날 2bp(1bp=0.01%포인트)로 축소됐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특히 에너지 변수는 채권시장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의 위협이 단순 가격 변동을 넘어 구조적 공급망 충격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며 "구체적으로는 중동 지역 정유·석유화학 설비가 직접적인 물리적 타격을 받는지 여부가 1차적인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국은 원유 도입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발생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는 "이 경우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보상인 BEI 역시 현재는 5bp 내외 상승에 그치고 있으나, 향후 15~20bp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장기 금리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환율 및 자본유출 리스크도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강달러가 수입물가 전이, 외국인 이탈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확대될 경우 국고채 3년물 금리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물가 경로 역시 리스크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가격 상승은 생산자물가를 거쳐 하반기 소비자물가 경로를 상향 수정하게 만들며, 이는 채권금리의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다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이라는 통화정책 리스크까지 고려될 경우 국고금리의 상승 여력은 추가로 15~25bp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어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확장 재정기조 연장, 수급부담 재점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고채 3년물 기준 하방 지지선은 기준금리 2.50%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한 3.0% 수준으로 상향된 상태"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하고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금리 상단을 열어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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