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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미 방위산업계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사용 중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은 “대통령과 국방부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록히드 마틴은 단일 AI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투자사 J2벤처스가 투자한 10개 방산 스타트업도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2벤처스 측은 대규모 방위 계약을 보유한 기업들은 국방부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국방부와 10억달러 이상 계약을 보유한 팔란티어 역시 자사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지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아직 관보 게재 등 공식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본격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엔비디아·아마존·애플 등이 소속된 정보통신산업위원회(ITIC)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공급망 위험 지정과 같은 비상 권한은 외국 적대 세력 등 진정한 비상 상황에 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이 확대 적용될 경우 연방 정부와 계약한 미국 기업들이 최고 수준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한에는 앤트로픽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투자자인 아마존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자자들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27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 지정이 정치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계약에 포함된 안전장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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