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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故 강서경 1주기…뉴욕 티나킴 갤러리 ‘우리의 봄’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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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강서경(1977-2025), <산 ? 아워스 #21-12>, 2020-2021, 알루미늄, 153.5 x 138.5 x 15.5 cm. Courtesy of Suki Seokyeong Kang Scholarship of Ewha Womans University and Tina Kim Gallery. 사진: 김상태, 제공: 티나킴 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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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故) 강서경(1977~2025) 작가의 1주기를 맞아 뉴욕 첼시에 위치한 티나킴 갤러리에서 추모 개인전 ‘우리의 봄’을 12일부터 4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인을 기리는 동시에 그가 구축해 온 고유한 조형 세계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전시에는 작가 생애 마지막 10년간 제작된 주요 조각과 평면 작업이 소개되며, 대표 연작 일부는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2023)과 덴버현대미술관(2025)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에 이어 강서경 작품 세계의 국제적 확장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강서경에게 예술은 세계 속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자리’를 탐색하는 과정이었다.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한 뒤 산업 재료인 강철과 알루미늄에 비단실과 한지 등 전통 재료를 결합하며 고유한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몸짓과 균형, 서로에게 기대는 존재의 조건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의 중심 작품은 설치 작업 '산-아워스(Mountain-hours)'다. 알루미늄 모빌과 작가의 육성 시 낭독이 결합된 작품으로, 공간의 미세한 기류에 반응하며 천천히 회전하는 모빌이 시간의 흐름과 감각적 풍경을 형성한다.

    또한 대표 연작 '정-걸음(Jeong-step)'과 '모라-누하(Mora-Nuha)'도 함께 소개된다. '정-걸음'은 15세기 한국 전통 악보 체계인 정간보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격자 구조를 통해 시간과 움직임의 리듬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모라-누하'연작은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먼지와 물질을 화면에 축적해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 회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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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경(1977-2025), <모라 55 × 40 ? 누하 #29>, 2014-2024, 과슈, 먼지, 아크릴판, 비단에 종이, 은박 프레임, 55 x 40 x 6 cm. Courtesy of Suki Seokyeong Kang Scholarship of Ewha Womans University and Tina Kim Gallery. 사진: 전병철, 제공: 티나킴 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서경은 지난해 4월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런던 왕립예술학교(RCA)를 졸업했으며, 2018년 아트바젤(Art Basel)에서 발로이즈 아트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작품은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MUDAM)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한편 2001년 설립된 티나킴 갤러리는 2014년 뉴욕 첼시에 새 공간을 열었다. 파시타 아바드(Pacita Abad), 타냐 페레즈 코르도바(Tania P?rez C?rdova), 이미래 등 20여 명의 예술가와 재단과 긴밀히 협력하며 신진 작가와 기성 작가를 아우르는 미술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티나킴 갤러리는 특히 박서보, 하종현, 김창열 등 한국 단색화 작가들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후 세대 작가에 대한 비평적 인식과 기관 소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또한 마이아 루스 리(Maia Ruth Lee), 미노루 니즈마(Minoru Niizuma), 최욱경 등 아시아계 미국인과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꾸준히 조명하며 동시대 미술에서 초국가적 담론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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