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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결혼자금 3억 ‘전자·닉스’에 올인한 공무원 “정부가 부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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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에서 공무원 A씨 게시물에 우려 이어져

    A 씨 “선거가 코 앞인데 정부가 부양” 버티기 자세

    헤럴드경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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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동 사태 영향으로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폭락을 하면서 거액의 결혼자금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에 모두 투자했다고 알려 화제가 됐던 공무원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 온 공무원의 A 씨 게시물에는 증시 폭락 뒤 심경을 우려한 듯 “살아있냐” 등 안부를 묻는 댓글이 잇따랐다.

    헤럴드경제

    [블라인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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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게시글에서 A 씨는 결혼식과 전세 보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모은 3억원을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각각 1억5000만원씩 투자했다며 1년 뒤 자산이 10억원으로 불어나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A 씨는 “(여자친구와)둘 다 주식 투자는 처음으로 피 마르는 건 사실인데 큰 용기 냈다”고 했다.

    모든 자산을 특정 주식에 ‘올인(All-in)’하는 투자의 위험성과 고점을 경고하는 댓글에도 A 씨는 “어차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망하면 우리나라 망하는데 우상향하겠지”, “안되면 공무원 아파트라도 들어가야죠”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헤럴드경제

    [블라인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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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이후 한때 삼성전자는 20만원을, SK하이닉스는 11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써 A 씨 계좌는 수익 구간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일과 4일 단 이틀간 코스피가 20%, 10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면서 A 씨 안부를 묻고 “힘내세요”라며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살아있느냐, 난 너보다 평단이 높은데 눈물만 흐른다. 네 글을 보고 용기 내서 목요일 최고점에 다 샀다”며 심경을 전하자, A씨는 “버텨. 아직 시장에 돈도 많고 선거가 코 앞인데 정부가 부양할거야”라고 꿋꿋한 자세를 보였다.

    다른 댓글에도 A씨는 “조정 나오는 것 뿐이라 하루하루 무빙에 신경 안 쓴다”고 응수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결혼 자금이나 전세금처럼 용처가 확실한 돈을 변동성이 큰 주식에 ‘몰빵’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 “블라인드에 이런 인증글이 올라오고 사람들이 환호할 때가 역시나 인간 지표 고점이었다”, “하락장이 오면 결혼 생활 시작부터 흔들릴 수 있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냈다.

    한편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일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매수세가 몰리면서 동시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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